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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며 '힐링 디톡스 드라마'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여름의 좌절과 재기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현실적인 상황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말도 안 되는 트집과 구박 속에서도 "다시 해보겠습니다. 제가 잘 해보겠습니다 감독님"이라는 대사는 청춘들의 경험을 대변하며 몰입을 유도했다.
약초 효소 부작용으로 협찬사 이름을 잘못 발음해 방송 사고가 나고, 그 여파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현실적 전개는 냉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협찬사를 찾아가 직접 부탁했지만 거절당한 뒤, 결국 상식 앞에서 눈물을 터뜨린 여름의 모습은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인생의 고비를 진하게 담아냈다.
#2. 강여름X오상식X이연석, 훈훈한 팀플레이가 선사한 웃음+사이다 디톡스
여름의 변화를 도운 상식과 연석의 활약은 웃음과 통쾌함을 더하며 드라마의 디톡스 매력을 배가시켰다. 방송국에서 벌어진 사자대면 장면에서는 연석의 사이다 발언, 상식의 '벽에 파리' 너스레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안겼다. 뜻하지 않게 뭉친 상식과 연석의 브로맨스는 이후 더 큰 기대감을 자아냈다.
여름이 사라지자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걱정하는 상식, 그녀의 행방을 알아채는 연석의 팀플레이도 흐뭇함을 더했다. 편의점 앞에서 나눈 진심 어린 대화 속, "터지고 깨지고 죽을 힘조차 없어도 그냥 게임이야. 다음 게임 하면 돼"라는 상식의 위로는 가족을 넘어선 따뜻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여름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연석의 모습까지 더해지며, 세 사람의 관계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3. 랜선 여행 그 이상! 부여의 영상미가 완성한 진짜 힐링
극강의 영상미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힐링 요소다. 여름이 홀로 부여로 떠나는 장면부터 본격적인 대리 여행이 시작되며, 화면을 가득 채운 부여의 숲길과 절경은 시청자에게 시각적 대리만족을 안겼다. 무량사로 향하는 길, 염주팔찌에 얽힌 이야기, 숲을 걸으며 케이트를 위한 영상을 찍는 여름의 모습은 그 자체로 피로를 씻겨주는 눈호강 장면이었다.
싱그러운 자연 풍경 속에서 여름이 변화해가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청자도 마음의 짐을 덜고 힐링하게 된다. 진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든 이 영상미는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만의 강력한 무기다.
한편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