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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직접 도박 논란과 가정사를 털어놨다.
슈는 인터넷 방송 BJ 활동 당시 옷차림과 연출로 논란을 빚은 점에 대해 "조명 아래에서 제가 옷을 진짜 잘못 골랐다. 별풍선 받는 방송은 아니었다. 계약금도 있었고 해결해야 할 것도 있었다"며 해명했다.
이어 도박 논란에 대해선 "(도박을) 한 건 맞다. 그래서 어디에도 해명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슈의 발언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남편 임효성과의 과거 대화였다. 임효성은 "당시 별거 중이었고, 수영이가 돈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 2억 5천만 원 빚이라더라. 하루 고민한 뒤 친구들에게 빌려 2억8천을 줬는데, 그 뒤 1박2일 연락이 안 됐다"고 폭로했다.
임효성은 "이런 얘기까지 해도 되나? 수영이가 약을 먹었다. 그래서 제가 수영이를 엎고 뛰었다"라고 얘기를 꺼냈고, 슈는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우리 애들이 들으면 안되는데"라고 걱정했다.
임효성은 "수영이가 다시 깨어났고 내가 '난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잘 끝이 났다. 근데 이후에 유진이에게 전화가 와서 '수영이가 이상하다'라고 하더라.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위치를 파악해도 경찰이 저한테 알려주지를 않는 거다. 그게 아무리 가족이어도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날 어떻게 해서 집에 다시 왔고 '네가 죽고 싶은 이유가 뭐냐'라고 했더니. 자기가 혼자 감당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했는데 그게 힘들었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슈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내가 다 망친 게 맞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임효성은 "포장하지 말고, 비겁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고, 슈는 "이제라도 있는 그대로 살아보려 한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한편 슈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마카오 등지에서 약 7억 9천만 원 규모의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