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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김수찬이 '대기업의 사모님'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한 비화를 전했다.
각자 다양한 행사 멘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양지은은 "나는 노래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당황한 신성은 "1등을 해서 그렇다. 올라가자마자 사람들이 환호하니까 노래로 할 수 있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양지은은 "1등을 했다는 부담감 때문에 '라이브로 찢어버려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노래 한 곡이라도 더 하려고 한다. 그리고 '노래 진짜 잘하네' 이 말을 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라며 말보다는 가창력으로 승부 보는 양지은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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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지은이 준비한 제주도 향이 물씬 풍기는 음식들을 먹으며 다시 대화를 이어간 MC들과 트롯 4남매는 양지은이 어떻게 남편과 만나게 되었는지 궁금해했고, 양지은은 "같은 학교 졸업생이라 지인을 통해 소개로 만났다. 친구로 10개월 정도 지내다가 데이트를 하고 4개월 만에 결혼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양지은은 "남편의 어디가 마음에 들었냐?"라는 질문에 "아빠에게 신장을 기증해서 평생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됐다. 그 사실을 다들 숨기라고 하셨는데, 그럴 수 없어서 연애 초반에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하더라. 내 치부라고 생각했던 걸 오히려 장점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라 고마웠다. 그래서 결혼이 빨리 진행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성공 후) 남편이 변하지 않았냐?"라고 묻는 말에 양지은은 "똑같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가수 도전을 묵묵히 응원하고 도와준 남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지은은 "남편에게 큰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데 필요한 게 아무것도 없다더라"라며 "그래서 차를 사줬다"라고 통큰 플렉스를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양지은은 아버지를 향한 특별한 마음도 전했다. 아프신 아버지를 위해 신장 이식을 하며 화제를 모았던 양지은은 쉽지 않았을 결정에 감동한 MC들에게 "언니나 동생이 하는 것도 싫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지은은 "(경연 당시) 아버지가 '우리 딸 양지은 투표해 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면서 나눠주셨다. 친구들이 '너희 아빠가 (투표 독려) 하고 계신다'라고 연락이 왔었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양지은은 1위를 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아버지가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하셨다"라고 말했고, 이에 MC들은 "잘 되서 행복한 모습을 보고 가셨으니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계속 마음 아팠을 거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양지은 역시 "맞다.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을 것 같다"라며 "아버지는 내 음악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다. 가장 아프게, 가장 즐겁게 해주셨다. 트로트도 아버지 덕분에 하게 됐다"라고 다시 한번 애틋한 마음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