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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9년 국내 토크쇼 원조격인 '자니윤쇼'를 연출하고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을 지낸 이남기(李南基)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이 11일 0시52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5세.
1974년 TBC에 들어가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 조연출로 예능PD 인생을 시작했다. 방송 통폐합 후인 1980∼1990년 KBS에서 '100분쇼', '가요무대', '가요톱10', '신혼은 아름다워', '길옥윤 이별콘서트' 등을 만들었다. 특히 1989년에는 국내 토크쇼 원조격인 '쟈니윤 쇼'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연출해 '토크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1년 SBS TV 제작2부장으로 옮긴 뒤 '오박사네 사람들'을 기획해 '시트콤'(시추에이션 코미디극)을 개척했다.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도 고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이다. 편성국장, 예능국장 등을 거쳐 1999년 예능PD 출신 첫 보도본부장(이사)을 지냈다. SBS 기획본부장이던 2005년에는 '조용필 평양 공연'을 성사시켰다. 제작본부장(상무)을 거쳐 부사장,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홍보수석비서관, 2014∼2017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일했다.
저서 '텔레비전을 만드는 사람들'(2006)을 펴냈다.
유족은 부인 박현애씨와 2남(이중호·이선호), 며느리 김형진·박도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 장지 청아공원. ☎ 02-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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