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광주예술의전당, '제작극장' 변신…기획공연 자체 제작

기사입력 2025-08-11 16:16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년 관현악단 창단해 창작 공연·지역 예술인 참여 확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예술의전당이 공연 기획과 제작 기능을 강화해 '제작극장'으로 재탄생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광주예술의전당은 11일 "내년부터 전체 공연의 절반 이상을 자체 기획 공연으로 제작하고 지역 예술가의 직접 참여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제작극장 시스템은 공연 기획부터 제작, 연습, 상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우선 내년 '광주예술의전당 관현악단'(가칭)을 창단해 자체 기획공연과 시립예술단(오페라단·발레단·합창단 등) 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께 50명 안팎의 단원을 선발하는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오케스트라가 운영 중이지만 연 100일 이상 공연과 연습 일정이 확정돼 별도 기획 공연이나 시립예술단과의 협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당 측은 설명했다.

새로운 관현악단 운영비는 그동안 외부 기획사에 맡겨오던 기획공연 예산 10억원 중 일부와 연 2억원 이상의 외부 오케스트라 협연 예산 등을 활용해 충당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립예술단체가 공연 제작 시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 시간 확보, 공연 연계 등 운영 체계를 정비한다.

지역 프리랜서 음악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단기 공연 계약 등도 추진한다.

전당 측은 제작극장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와 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관 중심을 넘어 공연 제작 허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장은 "시민과 지역 예술인 모두에게 품격 있는 공연 문화를 향유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