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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결혼지옥'에서 애프터서비스를 한다.
'노코멘트 부부'딸 "아빠 표정이 되게 좋아졌어"
첫 번째로 등장한 부부는 2024년 10월 28일, 96회 방송에 출연한 '노코멘트 부부'다. 남편과 하루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수다쟁이 아내와 집에서 無 응답, 無 관심으로 아내를 대하던 남편. 아내는 촬영 당시 "딸마저 없으면 절간이야"라는 말을 하며 집에서 묵언수행을 하는 남편에게 불만을 표했다. 서로 각자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 일상을 얘기하는 장면은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 같은 모습으로 MC들의 웃픈 반응(?)과 함께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는데.
방송 이후 무려 10개월 만에 만난 '노코멘트 부부'는 서로에게 눈길도 안 주던 과거와 다르게 퇴근한 남편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내의 모습이 포착된다. 다정한 스킨십과 함께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공유하며 대화에 티키타카가 생길 정도로 변화한 부부. 남편은 아내가 차려준 진수성찬 식사에도 묵언수행을 하던 것과 다르게 이젠 아내가 준비한 식사에 "맛있다"는 표현과 엄지를 치켜세우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사랑이 담긴 편지와 함께 결혼 생활 12년 만에 첫 꽃다발을 선사해 아내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게 한 남편. 아내는 지옥이 아닌 천국에 입성했다며 행복한 미소를 드러내 '노코 멘트' 부부의 마법같이 바뀐 일상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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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등장한 부부는 2025년 2월 10일과 2월 17일, 109회와 110회 방송에 출연한 '절망 부부'다. 30년 이상 지속된 남편의 알코올 사용 장애에 오은영 박사는 당시 '역대 출연자 중 알코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가족의 일상이 처참하다.'라고 꼬집으며 2부작에 걸쳐 상담을 진행했다.
방송 당시 남편의 음주 생활로 37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통받았던 절망 부부 아내. 쓰레기통을 술병으로 착각해 술을 마시는 듯한 시늉을 하는 남편의 모습은 시청자와 지켜보는 MC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남편은 결혼지옥 일상 관찰 촬영 당시 제작진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술을 마셔 관찰 촬영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했으며, 제작진과의 사전미팅 때도 술에 만취해 있어 방송 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절망 부부를 걱정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만약, 방송 이후 남편이 술을 끊지 않는다면 이혼을 권한다'며 초강수를 내렸던 오은영 박사. 방송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절망 부부의 남편은 37년간 거의 매일 마셨던 술을 끊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장녀 가족 근황은?
애프터 특집 세 번째 주인공은 2025년 1월 20일, 106회 방송에 출연한 'K-장녀 가족'이다. 2025년 1월, 오은영 리포트는 신년 특집으로 '가족 지옥'을 준비해 4주간 가족 상담을 진행했다. 이 중 조울증을 앓고 있는 아빠와 아빠로 인한 힘듦을 딸에게 털어놓는 엄마 때문에 집 안의 장녀로서 가족의 사이를 중재해야 했던 K-장녀와 그 가족들을 다시 찾는다. 과거 오랜 기간 조울증을 앓았던 아빠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을 수집해, 집 안과 부부가 운영하던 식당에 운영이 어려울 정도였다.
당시 딸은 최근 아빠에게서 과거 조울증이 심각했던 당시의 모습이 또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엄마와 사이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가족 전체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오은영 박사의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의 사이도 중요하지만, 둘 사이 중재를 맡은 딸의 스트레스가 너무 높다며 녹화 내내 손톱을 물어뜯는 첫째 딸의 심리 상태를 걱정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