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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종석이 '서초동'으로 공감 드라마의 새 챕터를 남겼다.
이종석 표 전문직 캐릭터의 매력도 함께 빛났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노련함을 장착한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에 완벽 동기화된 이종석은 의상부터 제스처, 말투까지 캐릭터의 프로페셔널한 면면을 디테일하게 살려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냉철한 시선으로 사건과 의뢰인을 바라보고 객관적 자세로 흔들림 없이 법정에서 변론하는 안주형의 확실한 직업적 태도부터 다시 초심을 떠올리며 의뢰인의 진심을 들여다보고, 익숙한 불편함을 벗어나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변호사 안주형의 결단까지.
이 같은 안주형의 성장 속 결말 또한 완벽했다. 마음에 맺힌 불편함을 깨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로 안주형의 진심을 꺼내 보였고, 타인의 선의를 이어받아 더 큰 선의를 베풀었다. 그가 진짜로 하고 싶던 일, 해내고자 하는 일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대표 변호사가 된 안주형의 앞날이 빛나는 결말이었다. 그리고 이종석은 그간 선보인 작품에서도 그래왔듯이 인물의 남은 여정을 상상하게 하는 몰입과 여운을 남겼다. '서초동'에서 이종석이 살아낸 안주형이기에 지난 서사를 돌이켜 앞날의 삶을 그려보게 만든 것. 캐릭터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은 이종석의 고밀도 열연이 시청자를 극 안에서 함께 숨 쉬게 하며 캐릭터를 주변인처럼 머무르게 만듦으로써 끝나도 끝나지 않은 안주형의 내일에 무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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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초동'을 통해 일상물의 깊이와 온도를 새롭게 쓴 이종석은 국내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히트 웹툰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로 찾아올 예정이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허가를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현실에서 판타지로, 장르 불문 한계 없는 스펙트럼의 배우 이종석이 선보일 로맨스 판타지에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