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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韓에서만 못한 1위? 경쟁이라 생각NO"..팀 버튼의 '웬즈데이2', 정상 도전기 (종합)

최종수정 2025-08-11 13:04

[SC현장] "韓에서만 못한 1위? 경쟁이라 생각NO"..팀 버튼의 '웬…
사진제공=넷플릭스(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왼쪽부터))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유독 한국에서만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 '웬즈데이', 시즌2에서는 달라질까.

넷플릭스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참석했다.

'웬즈데이'는 누적 시청 17억 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만큼은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에서의 흥행을 위해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내한해 국내 팬들을 직접 만났다.

'웬즈데이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가운데,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유령 신부', '빅 피쉬', '가위손' 등 동화 같으면서도 다크한 특유의 세계관과 스타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팀 버튼 감독이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각각 '웬즈데이'와 '이니드' 역을 소화하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나 오르테가와 에마 마이어스 역시 시즌2를 통해 더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팀 버튼 감독은 '웬즈데이2'에 대해 "웬즈데이는 아무래도 웬즈데이"라면서 "웬즈데이다운 시즌이 될 것이다. 가족에 대한 서사가 깊게 다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웬즈데이와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그녀의 할머니와의 3대 관계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TV 시리즈를 처음 하는 것이었는데, 마치 영화를 작업하듯이 창의력을 투입했다. 배우들이 너무 훌륭하기에 이들과 작업하는 것도 행복했다"고 밝혔다.


[SC현장] "韓에서만 못한 1위? 경쟁이라 생각NO"..팀 버튼의 '웬…
팀 버튼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시즌1을 통해 웬즈데이로서 연기를 펼쳤던 제나 오르테가는 시즌2에서는 프로듀서까지 겸하게 됐다. 이에 대해 "프로듀서 협업이 정말 좋았다. 협업 관계가 진화했다. 시즌1 때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사에 대한 높은 차원의 논의를 할 수 있었다. 배우로서 단순히 참여하는 것보다 더 깊이 관여할 수 있었다.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 배우로서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비밀의 문이 열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밝혀 더 짙어진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C현장] "韓에서만 못한 1위? 경쟁이라 생각NO"..팀 버튼의 '웬…
제나 오르테가. 사진제공=넷플릭스

[SC현장] "韓에서만 못한 1위? 경쟁이라 생각NO"..팀 버튼의 '웬…
에마 마이어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캐릭터들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될 예정이다. 웬즈데이는 극중 자신의 중심을 지켜나가지만, 시즌1에서 늑대인간으로서 각성한 이니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나 오르테가는 "웬즈데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있기에, 시즌1과 다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에마 마이어스는 "이니드는 시즌1과는 다르다. 시즌1에서 늑대인간이 된 뒤 재미있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네버모어로 돌아왔다. 이후에는 늑대무리와 어울리기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웬즈데이와 이니드의 갈등도 예상된다. 두 사람은 "소통이 없어지고 오해가 쌓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관계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이 바로 힐링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웬즈데이'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던 시리즈이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갖게 됐다.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1위를 했던 작품이 한국에서만큼은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 '오징어 게임'이 보유한 전세계 1위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제나 오르테가는 "영화나 드라마를 경쟁으로 보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 이런 TV쇼를 할 수 있고 한국 팬들이 봐준다는 것이 기쁘다.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시즌2는 파트2에 나올 6화가 이니드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인데, 에마가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해서 그 안에 한국 노래가 들어가서 좋아하실 것 같다. 꼭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팀 버튼 감독은 "시즌1이 성공적이었던 것 자체가 즐거웠고 행복했다. 저희가 공들여 만든 작품을 전세계 사람들이 봐줬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절대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취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웬즈데이2'는 6일 파트1을 공개했으며 9월 3일 파트2를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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