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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염정아, 최윤지 모녀가 서로의 진심을 마주했다.
이효리는 류보현의 화훼농원 일을 도우며 그와 하루하루 더 가까워졌다. 윤태오(양경원)의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 서핑도 배웠다. 몇 번을 보드에서 넘어지고 물에 빠졌지만, 파도를 타고 즐기는 류보현과 친구들을 보면서 이효리는 거듭 도전해 파도 위에 올라타는 데에 성공했다. 자신의 몸으로는 버틸 수 없었던 과거의 파도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나는 이렇게 내 마음처럼 안 되는 일이 이렇게 즐거운 줄은 몰랐어"라며, "완벽하게 짜릿해. 나는 오늘 파도가 아니라 불가능 위에 선 거거든"라는 이효리의 미소는 어느 때보다 환하게 피어났다.
류정석은 고민 끝에 이지안, 이효리 모녀의 드림 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류보현을 통해 이효리가 청해까지 오게 된 이유를 알게 됐고, 왜 집을 지으려 하냐는 질문에 "살려고, 나 우리 효리랑 재밌게 살려고 그래"라는 이지안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이지안의 인생 2막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엄마가 회사에서 잘린 사실을 몰랐던 이효리는 자신이 죽을까 봐 회사도 관두고 옆에서 지키려는 거냐며 이지안과 또다시 갈등을 빚었다.
이효리는 처음 듣는 엄마의 이야기에 "엄마가 왜 싫은 줄 알아? 괜찮은 척 아닌 척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싫어. 엄마가 그러니까 나도 그래야 되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들었다고"라며 울컥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이지안은 이효리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꺼내 보였다. 어린 시절 엄마를 붙잡지 못했던 건 그럼에도 자신을 버리고 떠날까 봐 무서웠기 때문이라며, "너와는 후회할 일 만들고 싶지 않아. 엄마 곁에 있어줄 수 있지?"라고 물었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불행, 그 앞에 서로를 위해 각자 마음을 참고 숨기고 견디던 두 사람. 그러나 사실은 무서웠다고, 곁에 있어달라고 비로소 진심을 표현하는 모녀의 뜨거운 눈물이 또 한번 안방극장을 울렸다.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버둥거리며 살아왔다. 쓰러져 버리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서. 하지만 이제 알았다. 때로는 완전히 무너질 줄 알아야 기대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이라는 이지안의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더욱 깊고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된 '첫, 사랑을 위하여'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4%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