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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전소미가 '데뷔 10년 차'와 '24세 청춘' 사이에서 겪은 혼란과 변화를 두 번째 EP '카오틱&컨퓨즈드'에 솔직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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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클로저'를 비롯한 전곡에는 전소미가 겪어온 혼란과 내적 갈등을 녹였다. "변화를 노리진 않았어요. 그냥 솔직하게 노래를 하고, 앨범을 만들고, 작업을 하는 편이죠. 그냥 스물 네 살이 되니까, 혼란스러운 것도 생기고, 인간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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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안에는 역설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예쁜 여자라 불러달라'는 가사와 달리, 뮤직비디오에는 얼굴 곰팡이를 뜯는 장면이 나와요. 외모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각자의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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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프로젝트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등 테디오빠가 프로듀싱한 곡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제 앨범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부담은 없어요. 오히려 처음 '벌스데이' 때가 더 부담스러웠죠. 지금은 서로의 방식을 잘 아는 루틴이 됐어요. 고민이 있으면 부모님보다 회사 분들께 먼저 얘기할 정도로 업계 선배이자 사촌오빠 같은 존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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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종료 후 5년 뒤 재결합하자고 약속했지만 스케줄상 어려웠죠. 그래도 10주년은 해보려고 얘기 중이에요. 아직도 '재결합 생각 있나' '단톡방 있냐'는 질문이 감사해요. 모두에게 알맞은, 예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만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데 대한 고민도 있다. "이번 앨범이 대중에게 '아이오아이 소미'와 '솔로 소미'를 구분해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아이오아이에서는 아이돌 소미, 솔로에선 제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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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전소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혼란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혼란이 있어야 노래 이해도 깊어지고 표현도 풍부해져요. 앞으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소미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알겠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도 이제 알겠거든요.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앞으로가 너무 기대돼요. 마음 한켠에 저를 박아주셨으면 해요."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