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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10년 차지만 스물넷"…전소미, 혼란 속에서 찾은 솔로 컬러(종합)

기사입력 2025-08-12 09:36


[SC인터뷰]"10년 차지만 스물넷"…전소미, 혼란 속에서 찾은 솔로 컬…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전소미가 '데뷔 10년 차'와 '24세 청춘' 사이에서 겪은 혼란과 변화를 두 번째 EP '카오틱&컨퓨즈드'에 솔직하게 풀어냈다.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데뷔한 전소미는 올해로 활동 10년 차를 맞았다. 아직 풋풋한 스물넷이지만 방송과 무대 경험만큼은 웬만한 중견 아티스트에 견줄 만하다.

"대중은 제가 중학생이던 시절을 기억하죠. 그 사이에 살아온 시간이 있는데, 갑자기 진중한 아티스트로만 보이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오글거리지 않는 선에서 저를 아티스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고민했어요."


[SC인터뷰]"10년 차지만 스물넷"…전소미, 혼란 속에서 찾은 솔로 컬…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지난 11일 발매한 두 번째 EP '카오틱&컨퓨즈드'는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너무 새로운 모습이라 당황하실 수도 있지만, 그게 목표였어요. 이제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곡으로도 설명할 수 있겠더군요. 그걸 딱 보여줄 수 있는 타이밍에 나온 것 같아, 속이 시원해요."

타이틀곡 '클로저'를 비롯한 전곡에는 전소미가 겪어온 혼란과 내적 갈등을 녹였다. "변화를 노리진 않았어요. 그냥 솔직하게 노래를 하고, 앨범을 만들고, 작업을 하는 편이죠. 그냥 스물 네 살이 되니까, 혼란스러운 것도 생기고, 인간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SC인터뷰]"10년 차지만 스물넷"…전소미, 혼란 속에서 찾은 솔로 컬…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그는 '혼란'이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혼란을 거쳐 이번 앨범으로 답을 찾은 건 아니에요. 그냥 이 혼란스러움을 담은 것이죠. 드디어 꺼내놨다는 점에서 속이 후련해요. 저만 알던 감정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게 처음이거든요."

곡 안에는 역설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예쁜 여자라 불러달라'는 가사와 달리, 뮤직비디오에는 얼굴 곰팡이를 뜯는 장면이 나와요. 외모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각자의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다는 뜻이에요."


[SC인터뷰]"10년 차지만 스물넷"…전소미, 혼란 속에서 찾은 솔로 컬…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솔로가수 전소미의 변화와 실험 과정에서, 전소미 곁에는 늘 더블랙레이블 수장이자 프로듀서인 테디가 있었다. 그와의 호흡은 이번 앨범 완성에도 중요한 축이 됐다.


"올데이프로젝트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등 테디오빠가 프로듀싱한 곡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제 앨범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부담은 없어요. 오히려 처음 '벌스데이' 때가 더 부담스러웠죠. 지금은 서로의 방식을 잘 아는 루틴이 됐어요. 고민이 있으면 부모님보다 회사 분들께 먼저 얘기할 정도로 업계 선배이자 사촌오빠 같은 존재예요."


[SC인터뷰]"10년 차지만 스물넷"…전소미, 혼란 속에서 찾은 솔로 컬…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이처럼 솔로 전소미의 색깔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만든 시작점인 아이오아이를 떠올리기도 했다. 마침 내년이면 아이오아이 데뷔 10주년이다.

"활동 종료 후 5년 뒤 재결합하자고 약속했지만 스케줄상 어려웠죠. 그래도 10주년은 해보려고 얘기 중이에요. 아직도 '재결합 생각 있나' '단톡방 있냐'는 질문이 감사해요. 모두에게 알맞은, 예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만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데 대한 고민도 있다. "이번 앨범이 대중에게 '아이오아이 소미'와 '솔로 소미'를 구분해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아이오아이에서는 아이돌 소미, 솔로에선 제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줄 거예요."


[SC인터뷰]"10년 차지만 스물넷"…전소미, 혼란 속에서 찾은 솔로 컬…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그러면서 솔로 전소미만의 무기를 '과감함'이라고 정의했다. "제 무기는 과감함인 것 같아요. 과감해지는 게 무섭지 않죠. 신선한 자극을 계속 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전소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혼란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혼란이 있어야 노래 이해도 깊어지고 표현도 풍부해져요. 앞으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소미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알겠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도 이제 알겠거든요.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앞으로가 너무 기대돼요. 마음 한켠에 저를 박아주셨으면 해요."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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