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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조영준 감독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의 관전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연쇄살인범과의 일대일 밀착 인터뷰라는 독특한 소재로, 기자와 살인범 사이의 팽팽한 심리게임을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조 감독은 "처음부터 기자와 연쇄살인범 캐릭터를 두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예전에 동물원에 갔을 때 호랑이를 보고 있는 어린아이를 본 적 있었다"며 "문득 저 사이를 막고 있는 창살이 아예 뒤편으로 이동하면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 같더라. 그걸 보면서 한 공간에서 두 사람이 만드는 긴장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조여정과 정성일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조 감독은 "두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평면적인 인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한 명은 선한 모습이 있고, 또 한 명은 악한 모습이 있는 비유의 차이일 뿐이지, 둘 다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점에서 백선주는 조여정 씨, 이영훈은 정성일 씨와 정확하게 부합한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인물 중 누가 선이고 악인지에 대한 결정은 관객들이 스스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