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법원 믿는다"

기사입력 2025-08-13 11:40


'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법원 믿는다"
조성현 PD.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성현 PD가 '나는 생존자다'의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새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나는 신이다' 시리즈에 이어 '나는 생존자다'를 만든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JMS는와 전 교인 이모씨, JMS성도연합회는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나는 생존자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1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부장판사)는 이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JMS 측은 법정에서 "제작진이 거짓 의혹을 제기하고 JMS신도와 교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하지만 제작사는 "다큐는 공익을 목적으로 사실에 기반해 제작됐다"고 반박했다. '나는 생존자다'의 공개가 15일로 예정된 만큼 정상적인 공개가 가능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조성현 PD는 "정작 그날 공개를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한켠에 있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8월 15일 오후 4시에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어제(12일)가 법원 심문이 있던 날이었고, 방송이 나가기 전에 가처분 신청이 총 세 건이 접수가 됐다. 저희 방송을 틀지 말게 해달라는 요구인 거다. 왜 이렇게 방송을 막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시즌1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누군가에게는 이게 공개되는 것이 매우 불편한 일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누구나 알아야 할 일이다. 저는 대한민국 법원을 신뢰하고 국민들을 위한 좋은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 이야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 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8개 이야기로 구성된 '나는 생존자다'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교주 정명석, 그리고 그를 지키고자 하는 거대한 권력에 맞선 메이플의 포기하지 않은 투쟁기를 통해 공권력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범죄자들을 비호하고 양산해왔는지 파헤친다. 또한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해 수천 명이 목숨이 잃거나 실종된 한국 현대사 최악의 인권 유린이 자행된 부산 형제복지원,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살인공장까지 지어 연쇄 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사건도 다룬다. 부실 공사와 비리, 감독기관의 무책임이 빚어낸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까지 그날 네 개의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동안 외면돼 반복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다룬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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