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자다' 선정성 논란에 입 열었다..조성현 PD "점잖게 하면 기억 못해"

기사입력 2025-08-13 11:45


'나는 생존자다' 선정성 논란에 입 열었다..조성현 PD "점잖게 하면 …
조성현 PD.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가 선정성에 대해 해명했다.

넷플릭스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새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나는 신이다' 시리즈에 이어 '나는 생존자다'를 만든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앞서 공개됐던 '나는 신이다'는 선정적인 장면이 다수 사용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JMS의 성적 피해자들에 대해 다루면서 여성의 나체를 공개하거나 성적이 묘사를 적나라하게 했다는 지적도 받은 것. 이에 대해 조 PD는 "저는 이 사건이 알려질 수 있도록,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방송 저널리즘에는 '적절한 수위'를 지키고, '적절한 표현'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메이플이 우리 방송에 앞서 다른 곳에서 비슷한 얘기를 인터뷰했는데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한다. 그 이유를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면 그 내용을 점잖게 깎아내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보시기 힘드시겠지만,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저는 그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생존자들과의 약속이었다"고 덧붙였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 이야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 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8개 이야기로 구성된 '나는 생존자다'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교주 정명석, 그리고 그를 지키고자 하는 거대한 권력에 맞선 메이플의 포기하지 않은 투쟁기를 통해 공권력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범죄자들을 비호하고 양산해왔는지 파헤친다. 또한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해 수천 명이 목숨이 잃거나 실종된 한국 현대사 최악의 인권 유린이 자행된 부산 형제복지원,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살인공장까지 지어 연쇄 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사건도 다룬다. 부실 공사와 비리, 감독기관의 무책임이 빚어낸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까지 그날 네 개의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동안 외면돼 반복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다룬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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