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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68)가 국제 아동 인권 비영리 재단 '펄벅 인터내셔널(Pearl S. Buck International)'이 수여하는 '2025 영향력 있는 여성상(Woman of Influenc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는 것은 지난 2000년 故 이희호 여사에 이어 25년 만이다.
해밀학교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해밀'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전액 무료 기숙형 대안학교다. 설립 초기 6명으로 시작한 학생 수는 현재 60명이 넘을 만큼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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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순이는 "상을 받았다고 해서 어떤 거창한 계획을 당장 세우긴 어렵다. 오히려 해밀학교 아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느라 머릿속이 꽉 찼다"며 웃었다. 이어 "요즘 '한국은 의대, 중국은 공대에 미쳐 있다'는 말이 있지 않나. 우리 아이들 중에서도 이공계 인재가 많이 나와 세상에 도움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재단 측은 인순이의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여 년간 한국펄벅재단 이사 및 후원회 한국 지사 회장으로 활동하며, 다문화·혼혈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와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재단은 인순이를 "수많은 상을 수상한 가수이자 인도주의자이며, 차별을 극복한 다문화 사회의 롤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2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 퍼커시에서 열린다.
한편 1978년 그룹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밤이면 밤마다', '친구여', '거위의 꿈'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47년간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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