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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시윤이 가정사를 최초 고백했다.
어머니와 몽골 여행을 위해 촘촘하게 여행 계획표를 짜며 '완벽주의자' 성향을 드러낸 윤시윤은 여행 내내 칼각에 집착하고 정리벽 면모까지 보여 이를 지켜보던 母벤져스를 한숨짓게 했다.
윤시윤 모자는 몽골 여행 중 어디서도 밝힌 적 없는 가슴속 이야기를 공개했다. 윤시윤은 식당 일을 하는 어머니에게 "엄마가 사회생활 하는 게 좋다. 근데 엄마는 너무 어릴 때부터 일만 했다. 나 때문에 거의 성인이 되자마자 일을 해야만 했고, 일찍 엄마가 되어버려서 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았냐"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특히 윤시윤 어머니는 젖도 제대로 못 먹일 만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탓에 100일도 안 된 윤시윤을 친정어머니한테 맡기고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래서 언제부터 걸음마를 했는지 이런 건 내가 잘 모른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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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어머니는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윤시윤을 데리고 왔다는 어머니는 "그때 운동회가 있었는데 미용실 다니니까 못 가게 됐다. 근데 잠깐 시간이 나서 학교에 갔더니 네가 혼자 구령대 옆 구석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걸 보고 너무 아팠다. 지금도 그게 안 잊혀진다"며 "그래서 널 다시 할머니한테 보낸 거다. (같이 사는 건) 내 욕심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널 다시 보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윤시윤은 "엄마가 그때 당시 20대 중반이었다. 그 누구도 엄마의 상황에서 그렇게 못 했을 거다"라며 어린 나이에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준 어머니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어머니는 "나약한 사람도 엄마가 되면 강하다. 그래서 앞만 봤다. 진짜 너 하나 양육할 수 있는 힘만 달라고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윤시윤은 "난 엄마를 못 봤을 때도 엄마가 학교에 와주거나 그러면 나한테는 되게 자랑이었다.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 비교도 안 되게 젊고, 엄마도 나 기 안 죽인다고 예쁘게 꾸미고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엄마로서 최고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엄마 나이를 넘어서 오빠의 느낌으로 그 당시 엄마를 보면 20대 때 아무것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내가 엄마한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여러가지 경험해 보게 해주고 싶다"며 어머니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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