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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공연 '코리올라누스' 9월 무대 오른다

기사입력 2025-08-19 14:48

[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셰익스피어 마지막 비극…전쟁영웅 몰락 서사 통해 국가와 지도자·민의 되새겨

예수정·성병숙·주진모 등 고대 연극인들 한자리에…신입생부터 70대까지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고려대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동문 출신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9월 6∼14일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202(5층)에서 총 10회 이뤄진다.

'코리올라누스'는 로마의 장군 가이우스 마르키우스가 볼스키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코리올라누스라는 칭호를 얻고 최고 권력인 집정관 자리에 오르지만, 정적의 음모와 민중의 외면으로 로마에서 추방당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쟁 영웅의 집권과 몰락을 통해 국가와 지도자, 군중과 민의에 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이현우 순천향대 영미학과 교수가 연출을 맡아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올해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등을 수상한 연출가 강훈구가 협력 연출을,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이자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홍창수가 드라마투르그(공연 전반에 걸쳐 연출가의 의도와 작품 해석을 전달하는 역할)를 맡았다.

무대는 고대극회를 주축으로 한 고려대 출신 배우들이 장식한다. 고대극회는 1965년부터 10년마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하는 개교 기념 합동공연을 해왔다.

주인공 코리올라누스 역에는 신예 문병설이, 정신적 스승 메네니우스 역에는 배우 이성용이 출연한다. 코리올라누스의 어머니 볼룸니아 역은 원영애가 맡았으며, 황건은 적국 장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수정, 성병숙, 주진모, 한은주, 유해무 등도 특별출연한다.

이 밖에도 대학 연극반 활동 이후 48년 만에 무대에 서는 70대 배우부터 20대 대학 신입생까지, 반세기에 걸친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이 시민·귀족·병사·전령 등으로 함께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놀티켓에서 판매된다.

2yulri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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