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현무가 '암살'의 전지현 집, '재벌집 막내아들'의 이성민 송중기의 집이 됐던 한옥을 소개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개발 압박 속 굳건히 지켜낸 북촌 한옥마을을 방문하기로 한 '이유있는 건축' 멤버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서 드디어 찾아온 해방. 일본에 맞서 싸운 시간을 지나 이윽고 상징이 무너졌다.
김재원은 북촌 한옥마을은 1920년대 후반부터 지어졌다. 조선총독부와 일본 군부대가 남촌에 모여 살았다. 일본인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됐고 북촌까지 일본인 거주지 확장을 계획했다. 조선인들이 살 공감이 없지 않냐. 그래서 북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건축가가 정세권이다"라 설명했다.
|
옛날 형태 구조를 그대로 보존한 곳이 있다고 한 전현무는 "다른데서는 전혀 나온 적이 없는데 우리 '이유있는 건축'을 위해 방송 최초로 공개하신다"라며 가회동 도시 한옥 중 원형 보존이 잘 된 한옥으로 안내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예쁜 한옥에 전현무는 "밖에는 그냥 관광지인데 들어가자마자 아예 다른 공간이다. 다른 차원이다. 조용하다"라며 현장을 설명했다. 홍진경은 "뚫린 하늘이 보이잖아. 그 평수만큼 내 하늘이다. 내 하늘을 가질 수 있는 거다"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빽가는 전공을 살려 한옥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넓은 대청을 지나 옆방으로 가면 다락방과 소박한 부엌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양한 시대의 한옥이 공존하는 북촌의 가옥 중에서도 전현무는 "여기는 너무 놀라서 턱이 빠질 수도 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전현무는 "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 공간이냐면 정말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장소가 됐다"고 했다. 바로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집안의 딸 미츠코(전지현 분) 집으로 등장한 곳이었다.
|
경성시대 초상류층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집은 백병원의 설립자이자 당시 최고의 외과의사 백인제 선생이 살았던 가옥이었다. 대지 크기만 744평인 대저택은 '1910년대의 유앤빌리지'였다.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한옥. 한옥 내부로 들어간 세 사람은 당시 상류층의 생활상을 간직한 요소들을 찾기 시작했다.
미미는 "그 시대에 벌써부터 이런 것이 있었네?"라며 신기해하면서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깜짝 놀랐다.
빽가는 북촌의 다른 한옥들과는 차별화된 재벌집 한옥만의 특별한 공간들에 놀라워했고 유현준 건축가는 "그게 바로 부의 상징이다"라고 이 가옥이 부유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한옥과 양옥의 만남'인 집. 거주공감을 넘어 쇼룸과 카페로 운영되는 이곳은 '한옥의 무한 변신'을 보여줬다고. 국보 '반가사유상'으로 화제가 된 사유의 방을 설계한 최욱의 손길이 닿아있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