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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강우가 동갑내기 아내와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내 무영에게"로 시작된 손편지에는 김강우의 아내를 향한 애틋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다. 평소에도 아내에게 손편지를 많이 쓴다는 김강우는 "1년에 3~4통씩 쓰는 것 같다. 연애 초반에는 더 많이 썼다"라며 "23년 동안 100통은 넘게 썼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잠시 후 김강우는 아내의 답장을 발견, "나 갱년기라 눈물 난다"면서 읽기도 전 울컥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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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저쪽 편에서 한 여자가 걸어오는데 너무 예쁘더라. 함께 있던 지인이 '무영아'라고 부르더라. 지인이 아내와 아는 사이였다. 심지어 지인이 아내와 소개팅 시켜주려고 했다더라"면서 "근데 우연히 그 장소에서 만난 거다. 그게 2002년 12월 7일이다"며 날짜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아내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나는 무명 배우였고, 오디션 보러 다녔다"면서 "처음부터 공개 연애를 했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내가 공개해버렸는데 뭐 어쩔거냐"며 사랑 앞 노빠꾸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는 "그렇게 8년 연애를 했다. 지금은 훨씬 늦게 결혼하지만, 당시 아내가 33세였고, 세 자매 중 장녀였다"며 "결혼을 더 늦추기 싫었고, 더 늦출 수 없었다"고 결혼을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강우는 프러포즈에 대해 "부산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다. 내가 지내던 숙소에 풍선 등 준비를 했다. 결혼 반지도 부산에서 샀다. 부산으로 불러서 '결혼할까'라고 했던 것 같다"며 "2010년 6월 18일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23년이 지났다"고 했다.
김강우는 '아내는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괜찮은 사람이다. 진실되고, 착하고 나랑 제일 친한 친구다"면서 "결혼할 때 편지를 썼다. '부부로 친구로 재미있게 살자'고 이야기 했다. 다행히 결혼 15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김강우는 '여전히 사랑하냐'는 질문에 1초의 고민도 없이 "사랑 한다"며 예나 지금이나 아내를 향한 변치 않은 순애보로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