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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이 이혼 당시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땐 내가 어려서 당연히 우리 오빠 집이니까 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결혼해서 보니까 수저 하나 더 놓는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내가 만약 올케라면 시누이가 대학 합격해서 이제 내가 데리고 살아야 한다면 걱정스러울 거 같은데 새언니는 경비 아저씨나 이웃 사람한테 '시누이가 대학 합격했다'고 자랑했다. 방송국에 들어갔을 때도 자랑하고, 내가 드럼 세탁기를 사줬을 때부터 자랑했다"며 새언니를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제일 웃픈 일은 내가 첫 번째 이혼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있어서 병원에 입원했다. 산소호흡기까지 했다. 굉장히 슬픈 일인데 우리 새언니가 음식 솜씨가 좋다. 병원 밥이 맛없으니까 밥을 해왔는데 슬픈 상황에서도 밥이 맛있었다. 그때 당시 병실 밖에 기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난 내 인생 끝나는 날인데도 새언니 밥이 맛있었다. 언제 기자들이 쳐들어올지 모르는데도 잘 먹으니까 새언니가 '고모 이제 그만 먹어'라고 했다"며 웃픈 추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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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 나도 바쁠 때는 일이 우선이었다. 친정어머니가 우리 집에 계시면서 애들도 키워주셨다. 그래서 애들에 대한 걱정도 안 하고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다"며 "지금은 우리 애들이 커서 얘기하는데 '엄마와 같이 보냈던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 딸 수아는 자기는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할머니 음식만 먹었지 어릴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못 먹었다고 하더라. 할머니는 그걸 만들 줄 몰랐으니까. 그래서 요즘 오히려 수아한테 초등학교 때 못 먹은 음식을 해준다. 그러면 너무 좋아하는데 좋기도 하면서 안쓰럽다"며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3세 아들을 둔 이수지에게 "나는 못 해줬는데 우리 아들 보승이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었다. 엄마가 사랑을 과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부모 자식간에 대화가 많으면 사춘기도 잘 지내는 거 같다"며 "사랑을 듬뿍 주면서 자존감을 계속 높여주면 나중에 (사춘기도) 잘 보낼 거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