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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희철이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다시 무대에 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왼쪽이 가라앉으며 얼굴도, 몸도 비대칭이 되어가고 문제는 그러면서 정신까지 망가지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할 바에는 아예 안 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탓에 무대와는 점점 멀어졌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나, 내가 없는 무대를 보면 그리움과 미련이 계속 생겨 일부러 외면하고 피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원래 가수를, 무대를 싫어하던 아이잖아', '예능만으로 잘 먹고 잘사는데..예능이 내 길이다', 다리 부상 때문에 못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싫어서 안 하는 것.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을 원하는 팬들. 무대 위의 김희철을 사랑해 주는 팬들. 더 이상 난 충족시켜 줄 수 없다 생각돼 애써 밀어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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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서 김희철은 "원래 장애인 등급이다. 장애인 등급을 받고 원래 자동차 앞에 붙이는 스티커 있지 않냐. 예전에 받으러 가다가 '아니다. 내가 더 활발히 살아야지'하고 스티커를 안 받고 오기로 돌아왔다"며 "그때는 내 몸이 아프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다. 그래서 '극복해야지'하고 돌아온 게 10년 전이다. 팬들이 슬퍼할까 봐 원래 이런 얘기를 안 했다"고 털어놨다.
김희철 모친도 "지금 생각해도 눈물 난다. 지금은 좀 괜찮아졌는데 무대에 서거나 그러면 다리가 그렇게 아팠다더라. 사고 났을 때는 복숭아뼈가 완전히 으스러지고 대퇴골이 완전히 나가서 철심을 박았다"며 "그때 의사 선생님이 춤을 못 출 거라 했는데 다행히 바로 수술을 해서 출 수는 있게 됐다. 근데 추고 나면 되게 고통스러워했다. 통증 때문에 힘들다더라"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희철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8월 22~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SUPER SHOW 10'을 성황리에 마쳤다. 9월에는 홍콩-자카르타, 10월 마닐라-멕시코시티-몬테레이-리마-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마카오-쿠알라룸푸르-가오슝, 3월 사이타마 등 '슈퍼쇼'를 통해 전 세계 16개 지역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