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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음식과 역사를 버무려 통통 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시청률 10% 벽을 넘었다.
이는 올해 tvN 전체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지난해 김태리 주연의 '정년이' 이후 장기 부진에 빠져있던 tvN 드라마를 오랜만에 한 자릿수 시청률 수렁에서 건져낸 셈이다.
전날 방송된 4회에서는 조선시대 최고 요리사인 대령숙수 자리를 놓고 미래에서 과거로 온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과 숙수들이 벌이는 경합 장면이 담겼다.
경합에서 떨어지면 한쪽 팔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연지영은 심사를 맡은 인주대왕대비(서이숙)가 어머니가 끓여줬던 된장국 맛을 찾는다는 것을 듣고 이를 재첩 된장국으로 구현한다.
최종 우승한 연지영은 폭군 이헌(이채민)과도 가까워진다. 술에 취한 이헌이 연지영과 입 맞추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폭군의 셰프'는 미슐랭 3스타 셰프가 우연히 조선시대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타임슬립 드라마다.
남녀노소 공감하는 음식이란 요소를 집어넣고, 요리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낸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조선 최고 미식가라는 폭군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현대에서 온 셰프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무겁지 않게 다뤘고, 여기에 로맨스 요소를 가미했다.
제작 직전에 주연 배우가 하차하는 일도 있었지만, 임윤아와 이채민 두 배우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초반 우려를 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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