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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생명의 근원이자 기후 위기의 주범…'탄소라는 세계'

기사입력 2025-09-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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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은 설명되지 않는다·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탄소라는 세계 = 폴 호켄 지음. 이한음 옮김.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탄소. 하지만 사물에는 이면이 늘 존재한다.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책에서 탄소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저자는 모든 생명체가 단 한 종도 예외 없이 탄소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구가 형성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친 탄소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 따르면 탄소 원자는 에너지를 포획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분자 사슬을 형성한다. 우주에 있는 원자 가운데 유일하게 탄소만 그렇게 할 수 있다.

또한 나무·세포·조개껍데기·호르몬·세포소기관·눈썹·뼈·박쥐 날개의 형성에 구조적 틀도 제공한다.

아울러 산호초에서 코뿔소, 식물에서 행성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모든 것을 조직하고 조립하는 데 탄소는 관여한다.

이처럼 생명의 근원인 탄소는 지구를 순환한다. 공기 중 떠다니다가 식물로, 바다로, 다시 토양으로 이동하며 지구 전체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런 순환의 흐름이 인간의 과도한 개발 욕망 탓에 끊어졌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세계 각국이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하면서다.

그 결과 흡수되지 못한 탄소는 공기 중에 그대로 남았고, 이는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다.

저자는 탄소가 인간에게 양날의 검 같은 존재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의 진정한 해답은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이 아닌, 자연의 재생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웅진지식하우스. 356쪽.

▲ 어떤 마음은 설명되지 않는다 = 벤지 워터하우스 지음. 김희정 옮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치료해야 할 존재에서 치료받아야 할 존재로 전락한다. 우울증 진단을 받으면서다.

날마다 환자에게 처방했던 약을 처방받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정신과 환자가 된 것을 실감한다. 그러면서 뒤늦게 깨닫는다. 마음의 고통이란 뇌의 신경학적 불균형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저자는 환자들의 증상만 보고 조현병, 양극성 장애, 인격 장애 같은 진단을 내렸던 과거와 달리, 진단명에 가려진 환자들의 복잡한 사연과 상처를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가 NHS 정신과 수련의로 일한 10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가 만난 수많은 환자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은 저자의 성장을 그렸다.

어크로스. 472쪽.

▲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 맷 파커 지음. 이충호 옮김.

삼각형은 거리와 각도를 나타내는 기본 단위이자, 다양한 형태와 수학적 패턴을 만들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도형이다.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기하학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도형이 삼각형인 이유다.

영국 수학 교사 출신으로 수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가 삼각형은 물론 기하학, 삼각함수가 일상과 첨단 기술 곳곳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나일강의 범람으로 토지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사용됐던 기하학부터 별의 거리를 측정할 때 활용되는 삼각형까지 다양한 수학 이야기를 전한다.

해나무. 432쪽.

buff2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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