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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은 명불허전이었다.
대한민국이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흘 전 미국을 2대0으로 꺾은 홍명보호는 미국 원정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미국과 멕시코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대한민국보다 위다. 미국은 15위, 멕시코는 13위, 대한민국은 23위다. 그럼에도 선전하며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의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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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A매치 첫 선발 출격했다. 외국 태생 최초 혼혈 국가대표인 그는 7일 미국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데뷔했다. 선발은 멕시코전이 최초다. 그는 박용우(알 아인)와 짝을 이룬다. 좌우 윙백에는 대전하나시티즌 '듀오'인 이명재와 김문환이 섰다. 스리백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한범과 김태현(가시마)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김승규는 지난해 1월 15일 바레인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출전한 후 사라졌다. 두 차례 무릎전방십자인대 파열로 긴 공백이 있었다. 그는 20개월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오며 조현우(울산)와 경쟁을 예고했고, 멕시코전에서 기회를 다시 받았다.
김민재와 이한범은 유이하게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유럽파가 가세해 2경기 연속 스리백을 실험한 데 대해 "플랜A라고 말한 긴 그렇다. 아직 시간이 있고, 이번에 플랜B, 스리백에 대해서 유럽 선수들과 처음 해봤다. 그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앞으로 어떤 변화 있을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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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은 멕시코의 흐름이었다. 전반 19분에는 오현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멕시코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홍 감독은 "전반에 가장 아쉬웠던 것은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실수도 많았고, 플레이 자체가 끊기는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경기한 선수, 어린 선수도 있고 해 선수들의 긴장이 보였다. 경기에 익숙해지고, 경기를 하면서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2경기를 봤을 때 여러가지 환경, 잔디 등을 경험할 수 있었던 미국 원정이다"며 만족해 했다.
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오현규를 향해선 엄지를 세웠다. 오현규의 경우 A대표팀 합류 직전 이적이 불발돼 상심이 컸다. 홍 감독은 "오현규는 실망감이 많은 상태에서 합류했고, 회복하기가 어려운데 본인이 성숙하게 잘 이겨내서 경기까지 하고 득점까지 했다. 오현규가 이적을 불발됐지만, 좋은 상태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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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첫 경기와 다른 점은 두 번째 경기는 원정같은 느낌이 있다. 그런 부분은 영향이 있었다. 그래도 충분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이겨냈다. 또 한 가지 이 경기가 강한 상대와의 경기지만 평가전의 의미가 있다.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몇 명있지만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른 형태의 선수 구성을 해서 나왔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