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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손흥민은 해결사, 가장 좋은 시점 활용할 것" 홍명보 감독의 '캡틴' 신뢰→미소…"아쉬워도 괜찮아" 오현규의 마음고생

최종수정 2025-09-10 14:44

[인터뷰]"손흥민은 해결사, 가장 좋은 시점 활용할 것" 홍명보 감독의 …
포옹하는 홍명보 감독-손흥민
(해리슨[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교체되는 손흥민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5.9.7

[인터뷰]"손흥민은 해결사, 가장 좋은 시점 활용할 것" 홍명보 감독의 …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터뷰]"손흥민은 해결사, 가장 좋은 시점 활용할 것" 홍명보 감독의 …
골 넣은 오현규 '쓰담쓰담'
(서울=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오현규가 골을 넣은 뒤 김민재와 기뻐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은 명불허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그는 후반 20분 강력한 왼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분 뒤에는 오현규(헹크)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은 그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연승에는 실패했다.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풀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던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인 49분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가 재동점골을 작렬시키며 간신히 패전의 위기에 탈출했다.

대한민국이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흘 전 미국을 2대0으로 꺾은 홍명보호는 미국 원정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미국과 멕시코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대한민국보다 위다. 미국은 15위, 멕시코는 13위, 대한민국은 23위다. 그럼에도 선전하며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의 희망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전 후 "9월 2경기를 마쳤는데 오늘 경기 같은 경우에는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가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고맙다"며 "물론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을거다. 전체적으로는 볼을 가지면서 경기할 때도 있고, 반대로 상대가 볼을 가져간 흐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조직이나 이런 데 있어서 준비한대로 잘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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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하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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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베스트11
(서울=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3-4-3 시스템을 가동했다. 미국전과 비교해 '수비라인의 리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을 제외하고 9명을 교체했다.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원톱에 위치, 공격 선봉에 섰다. 측면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A매치 첫 선발 출격했다. 외국 태생 최초 혼혈 국가대표인 그는 7일 미국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데뷔했다. 선발은 멕시코전이 최초다. 그는 박용우(알 아인)와 짝을 이룬다. 좌우 윙백에는 대전하나시티즌 '듀오'인 이명재와 김문환이 섰다. 스리백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한범과 김태현(가시마)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김승규는 지난해 1월 15일 바레인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출전한 후 사라졌다. 두 차례 무릎전방십자인대 파열로 긴 공백이 있었다. 그는 20개월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오며 조현우(울산)와 경쟁을 예고했고, 멕시코전에서 기회를 다시 받았다.

김민재와 이한범은 유이하게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유럽파가 가세해 2경기 연속 스리백을 실험한 데 대해 "플랜A라고 말한 긴 그렇다. 아직 시간이 있고, 이번에 플랜B, 스리백에 대해서 유럽 선수들과 처음 해봤다. 그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앞으로 어떤 변화 있을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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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선발로 나선 카스트로프
(서울=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한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돌파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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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리고 "가장 아쉬운 것은 마지막 실점이다. 세계 무대에선 역시 주심이 마지막 휘슬을 부를 때까지는 더 집중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준 것은 가장 아쉽다. 다른 특별한 건 아쉬움이 없다. 실점 장면이 좀더 앞으로 더 좋은 상대와 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과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반 초반은 멕시코의 흐름이었다. 전반 19분에는 오현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멕시코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홍 감독은 "전반에 가장 아쉬웠던 것은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실수도 많았고, 플레이 자체가 끊기는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경기한 선수, 어린 선수도 있고 해 선수들의 긴장이 보였다. 경기에 익숙해지고, 경기를 하면서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2경기를 봤을 때 여러가지 환경, 잔디 등을 경험할 수 있었던 미국 원정이다"며 만족해 했다.

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오현규를 향해선 엄지를 세웠다. 오현규의 경우 A대표팀 합류 직전 이적이 불발돼 상심이 컸다. 홍 감독은 "오현규는 실망감이 많은 상태에서 합류했고, 회복하기가 어려운데 본인이 성숙하게 잘 이겨내서 경기까지 하고 득점까지 했다. 오현규가 이적을 불발됐지만, 좋은 상태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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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골 성공한 오현규
(서울=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오현규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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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해리슨[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5.9.7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2경기서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했는데 2경기 연속 득점했다. 오늘도 그랬고, 예전에도 그랬지만 손흥민은 어느 시점에도 우리 팀을 위해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첫 경기는 60분 이상, 오늘은 45분 이상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앞으로 선발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시점에 손흥민을 출전시킬 거고, 그 부분에서 본인이 이해하고 있다. 가장 좋은 2연전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첫 경기와 다른 점은 두 번째 경기는 원정같은 느낌이 있다. 그런 부분은 영향이 있었다. 그래도 충분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이겨냈다. 또 한 가지 이 경기가 강한 상대와의 경기지만 평가전의 의미가 있다.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몇 명있지만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른 형태의 선수 구성을 해서 나왔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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