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하리수, 연예계 성희롱 폭로 "여자 맞냐며 성관계 요구, 옷도 벗으라고"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데뷔 초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꺼냈다.

10일 '이게진짜최종' 채널에는 하리수, 모니카 편 영상이 게재됐다.

하리수는 트렌스젠더로 데뷔하기 전 우려됐던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1991년에 남자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보조 출연을 했는데 당시 남자 호적이었다. 광고사와 계할 때 저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걸 밝혔다가 일이 무산된 경우가 진짜 많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2001년에 화장품 광고를 찍었다. 여자 연예인의 최고의 로망 아닌가"라며 트렌스젠더로 활동하며 방황을 이어가다 최고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중에게 관심을 받은 후에도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었다. 하리수는 "트렌스젠더임을 밝힌 후 '진짜 여자인 게 맞냐, 여자인 걸 확인해야겠다'라며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옷을 벗어보라고 한 경우가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하리수는 "그래서 역할을 포기하고 계약을 못 한 게 많다.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때도 앞에서 친절하지만 뒤에서는 뒷담화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자로서의 삶을 원해 성전환 수술을 했고 이걸로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에서 난 그냥 트렌스젠더일뿐이었다. 많이 힘들었다"라고 떠올렸다.

한편 하리수는 대한민국 1세대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2001년 화장품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가수와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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