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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공명(31)이 영화 '고백의 역사'를 통해 '첫사랑 아이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로, '십개월의 미래'의 남궁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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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명의 친동생인 NCT 도영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저희 형(공명)이 구리에서 좀 되게 유명해서 전 형의 동생으로 유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들은 공명은 "거짓말은 아니다. 제가 (서)강준이 형과 함께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활동하지 않았나. 강준이 형은 학창 시절에 '산본 비타민'으로 유명했다고 하더라.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웃음). 동생이 저랑 두 살 터울이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같이 다녔는데, 방송에서 동생이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민망하다"며 "그래도 인기는 없지 않았던 것 같다. 나름 소소한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입학했을 때 선배들이 저를 보고 가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고백 에피소드에 대해 "특별한 고백 방법은 없었던 것 같다. 보통은 화이트데이 시기에 맞춰서 고백하거나, 만우절 때 고백해서 사귄다던지 이런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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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0대에 접어든 만큼 학생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공명은 "제작보고회 전날 SNS 반응을 봤는데, '교생 선생님 같다'는 댓글을 봤다(웃음). 제작보고회 당일에도 그 질문이 나오는 순간 약간 흠칫하기는 했다. 저는 '감독님이 왜 30대인 나한테 대본을 주셨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단, '아, 아직도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다. 사실 그런 반응들이 걱정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주·조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같은 반 학생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다 20대 초반이어서 저 혼자 나이가 많아 보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교복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선 "얼굴에 팩도 붙이고, 살도 많이 빼려고 했다. 처음에 미술 소품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시고 '누가 공명 30대래!'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걸 듣고 나서 스스로도 뿌듯했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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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도영과의 관계에 대해선 "비즈니스 형제 정도는 아니다. 사이가 좋긴 하지만, 일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안 하는 편이다. 동생이 조금 더 무뚝뚝하고, 뭔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타입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굳이 말을 안 하더라도 '서로 알고 있겠지' 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가족이고 같은 업계에서 일을 하다 보니 만나기만 해도 절로 의지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백의 역사'를 본 도영의 반응을 묻자, 공명은 "아 이런 일적인 이야기는 또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동생아, '고백의 역사'가 나왔으니, 얼른 보고 SNS에 한 번 올려라. 너희 멤버들에게도 빨리 알려라'라고 했더니, 바로 영화를 봤더라. 그러고 나서 태용이가 바로 '고백의 역사' 게시물을 올려줘서 고마웠다. 동생들이 너무 착하다(웃음). 동생은 노래가 나와도 먼저 이야기를 안 한다. 먼저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저는 바로 (게시물을) 올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