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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국가유산 상품관'…국가유산청 내년 예산안 1조4천억

기사입력 2025-09-05 09:32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국 문화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수문장 교대의식을 구경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5.8.31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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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국 문화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궁을 둘러보고 있다. 2025.8.31 dwise@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산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위원회는 내년 7월에 열리는 제48차 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확정했다. 2025.7.16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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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일본 초등학생들이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메세 전시장에 설치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2025.5.13 yes@yna.co.kr
올해 예산 대비 5.4%↑…'케데헌' 인기 속 설계 거쳐 2027년 공사

세계유산위 개최에 178억 투입…"국가유산, K-컬처 성장 동력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큰 인기를 끌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경복궁에 국가유산을 알리는 상품관이 들어선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예산·기금 정부안에 따라 내년도 예산이 1조4천62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예산 1조3천874억원과 비교하면 750억원, 약 5.4% 증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지출 약 1천65억원을 구조조정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을 K-컬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빅5 문화강국'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국가유산을 보수·정비하고 보존 기반을 구축하는 분야에 약 5천560억원이 배정됐다. 올해(5천299억원) 대비 261억원 늘어난 수치다.

또 국가유산 정책에 2천537억원을 투입하고 문화유산 분야 987억원, 자연유산·무형유산 886억원, 세계유산 782억원 등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의 분원을 건립하는 사업은 예산이 119억원 늘었고,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 지원과 관련한 예산도 87억원 증액됐다.

재난이나 재해로 인해 국가유산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즉시 비용을 투입해 추가 훼손을 막고 보존하기 위한 긴급보수 사업 예산은 45억원에서 108억원으로 늘었다.

국가유산청은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예산도 확보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기구로, 한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6개국의 정부 대표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학계 전문가 등 3천여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산 약 178억원을 투입해 행사를 치르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을 활용한 문화 행사인 '궁중문화축전' 사업에 약 90억원을 투입하고 국가유산 안내판 정비(58억원), 국제 공동연구(16억원) 등도 추진한다.

특히 경복궁에는 K-헤리티지(heritage·유산)를 알릴 대표 상품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68억원 규모로, 내년에는 설계비 8억원을 우선 확보했다. 이후 2027년 160억원을 들여 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상품관 위치는 경복궁 동편 주차장 일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위치와 규모는 타당성 조사와 문화유산위원회 검토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전통문화 상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한국의 대표 상품관이 부재한 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경우, 주요 거점을 76곳에서 100곳으로 늘려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과거의 유산이자 미래의 자원인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재창조해 세계 속에 K-헤리티지의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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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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