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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살았으면 동점이었는데...
상황은 이랬다. 윤도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마무리 류진욱을 만났다. 볼카운트 2B2S. 류진욱의 몸쪽공이 손에서 빠졌다. 타자가 칠 수도, 포수가 잡을 수도 없는 코스. 그런데 윤도현이 이 공에 속아 방망이가 나오다 멈췄다.
체크 스윙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상황. 그런데 공은 뒤로 빠졌다. 윤도현은 '무슨 상황이지'라는 듯 헷갈려하다, 1루로 뛰기 시작했다.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어리둥절했는지 100% 전력으로 뛰지 못하는 듯 했다. 평소 윤도현의 빠른 주력을 감안하면 1루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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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이었다. 그리고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이었다. KIA에는 최악의, NC에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박찬호의 솔로포가 나왔으니 KIA는 더욱 허망할 수밖에. 윤도현이 살았으면 동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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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스윙인지 아닌지는 심판과 비디오가 판독한다. 뭔가 찝찝하면, 일단 낫아웃 상황에만 집중해 최선을 다해 1루로 뛰는게 맞았다. 경험 부족의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도현은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루 수비 도중 포스 아웃 상황을 착각해 상대 주자를 살려줬고, 이 플레이에 KIA가 무너지기 시작하며 3대21 굴욕의 대패를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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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