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씨는 "오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이 고통받고 있었다"며 "요안나의 억울함을 풀고 떳떳한 엄마가 되려고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은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 '직장갑질119' 등 시민단체 42곳이 함께 열었다. 이들은 MBC 앞에 고인의 영정이 놓인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장씨는 이곳에서 단식 농성을 할 예정이다.
단체들은 고인의 1주기인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MBC 사장의 공식 사과와 기상캐스터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15일 숨졌다. 이후 유서가 보도되면서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조직 내 괴롭힘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근로기준법에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전 MBC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yulri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