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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필모에 넣으라니"…'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문상훈에 고마워 한 이유(종합)

기사입력 2025-09-09 06:49


[SC인터뷰] "필모에 넣으라니"…'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문상훈에 고…
사진 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제가 데뷔한 이후로 이렇게까지 칭찬받아본 적은 처음이에요."(웃음)

배우 조여정(44)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웹 예능 콘텐츠에 출연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문상훈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표했다.

5일 개봉한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채비', '태양의 노래'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여정은 특종이 간절해 연쇄살인범과의 일대일 인터뷰에 임하는 기자 백선주로 분했다.

조여정은 지난해 개봉한 '히든페이스'에 이어 올해 '좀비딸', '살인자 리포트'로 극장가를 찾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히든페이스'를 찍은 다음 '살인자 리포트'를 찍었다. 그러고 나서 '좀비딸'을 찍은 거다. '히든페이스'도 그렇고, '살인자 리포트'도 그렇고 매번 힘든 장르를 찍지 않았나. 영화를 하는 건 너무 감사한데, 연기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또 잘 못하면 안 되지 않나. 그런 감정을 느낄 때 딱 '좀비딸'이 와줬다. 저에겐 모두 다 소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SC인터뷰] "필모에 넣으라니"…'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문상훈에 고…
영화 '살인자 리포트' 스틸. 사진 제공=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2019년 방송된 '99억의 여자'에 이어 6년 만에 정성일과 재회한 소감도 전했다. 조여정은 "오빠는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좋은 사람이다. 말과 행동이 늘 변하지 않고 한결같다. 둘이서만 작업할 때도 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감히 연기에 대해선 말할 게 없다. 나중에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오빠한테 의존해서 가는 그림이 나온다. 처음엔 팽팽하게 시작했지만, 제가 감정적으로 내려앉을 때마다 계속 (오빠가) 잡아주니까 '역시 내가 생각한 게 맞구나' 싶었다"고 고마워했다.

두 배우는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대사량이 많았던 점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여정은 "사람이 유치하게 상대적인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저 스스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오빠보다 대사량이 덜하지'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웃음). 그래야 스스로 위로가 될 것 같더라. 오빠한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SC인터뷰] "필모에 넣으라니"…'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문상훈에 고…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
조여정은 영화 개봉 전 정성일과 함께 유튜브 웹 예능 '빠더너스 BDNS' 코너 '딱대'에 출연해 문상훈과 티키타카 케미를 뽐냈다. 조여정은 "감독님과 정성일 오빠가 문상훈 씨의 팬"이라며 "100% 대본인데, 다 외우진 못하고 프롬프터를 좋은 위치에 놔주셨다. 연기를 하려면 대사를 미리 숙지해야 하는데, 그냥 현장에서 대본대로 하니까 정신이 없더라. 연기할 땐 상황 설정이 많고 대사량도 많아서 웃긴 줄도 몰랐다. 근데 나중에 콘텐츠가 공개되고 나서 보니 반응이 너무 좋더라. 원래 댓글을 잘 못 보는 편인데, 이번엔 용기를 내서 한번 봐봤다. 데뷔 이래로 이렇게 연기 칭찬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반응에 대해 "배우한테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르겠다'가 가장 최고의 칭찬이다. 이 자리를 빌려 빠더너스 팀에 감사하다. 워낙 코미디 천재 분들이셔서 제 캐릭터를 잘 잡아주셨다. 또 '딱대'를 제 필모그래피에 넣으라는 댓글도 기억에 남는다. 상상도 못 한 칭찬을 받아서 덕분에 영화 홍보도 제대로 된 것 같다"고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상갓집 큰절 실수를 재연해 폭소케 하기도 했다. 조여정은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빠더너스는 그래도 100% 대본이니까 좀 나은데, 다른 예능에서는 제가 보여드릴 재주가 없다. 예능 울렁증은 있는데, 작품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에 열의가 가득 차서 '뭐라도 해야 영화가 알려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촬영 당시 취기도 살짝 올라온 상태였다. '짠한형 신동엽'도 나중에 댓글을 확인했는데, 제가 한 절이 아주 옛날 절이라고 하더라. 옛날 방식이 간소화되면서 통일된 거라고 해서 더 창피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SC인터뷰] "필모에 넣으라니"…'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문상훈에 고…
사진 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조여정은 올여름 영화 '좀비딸'로 누적관객수 549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누렸다. 이에 그는 "너무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이 다 안된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저한테 '좀비딸'이 와줘서 고맙다"고 애틋함을 표했다.

특히 '좀비딸' 팀은 최근 300만 공약으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대표곡 '소다팝' 챌린지에 나섰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나름 군무여서 10분 동안 급하게 맞춰봤다. 안무를 다 맞춰본 후에 나영석 PD님한테 보여드리는데, 배우들은 어쩔 수 없이 카메라 '슛'이 켜지면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배우들이 다 이런 끼가 있으니까 '좀비딸'을 하는 거구나 했다. 보면서도 '우리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할까' 싶었는데, 저희는 뭘 하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살인자 리포트'에 대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그만큼은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가 가진 매력만큼은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본 적 없는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 분들이 직접 보시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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