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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은 지난해 개봉한 '히든페이스'에 이어 올해 '좀비딸', '살인자 리포트'로 극장가를 찾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히든페이스'를 찍은 다음 '살인자 리포트'를 찍었다. 그러고 나서 '좀비딸'을 찍은 거다. '히든페이스'도 그렇고, '살인자 리포트'도 그렇고 매번 힘든 장르를 찍지 않았나. 영화를 하는 건 너무 감사한데, 연기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또 잘 못하면 안 되지 않나. 그런 감정을 느낄 때 딱 '좀비딸'이 와줬다. 저에겐 모두 다 소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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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반응에 대해 "배우한테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르겠다'가 가장 최고의 칭찬이다. 이 자리를 빌려 빠더너스 팀에 감사하다. 워낙 코미디 천재 분들이셔서 제 캐릭터를 잘 잡아주셨다. 또 '딱대'를 제 필모그래피에 넣으라는 댓글도 기억에 남는다. 상상도 못 한 칭찬을 받아서 덕분에 영화 홍보도 제대로 된 것 같다"고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상갓집 큰절 실수를 재연해 폭소케 하기도 했다. 조여정은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빠더너스는 그래도 100% 대본이니까 좀 나은데, 다른 예능에서는 제가 보여드릴 재주가 없다. 예능 울렁증은 있는데, 작품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에 열의가 가득 차서 '뭐라도 해야 영화가 알려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촬영 당시 취기도 살짝 올라온 상태였다. '짠한형 신동엽'도 나중에 댓글을 확인했는데, 제가 한 절이 아주 옛날 절이라고 하더라. 옛날 방식이 간소화되면서 통일된 거라고 해서 더 창피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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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좀비딸' 팀은 최근 300만 공약으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대표곡 '소다팝' 챌린지에 나섰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나름 군무여서 10분 동안 급하게 맞춰봤다. 안무를 다 맞춰본 후에 나영석 PD님한테 보여드리는데, 배우들은 어쩔 수 없이 카메라 '슛'이 켜지면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배우들이 다 이런 끼가 있으니까 '좀비딸'을 하는 거구나 했다. 보면서도 '우리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할까' 싶었는데, 저희는 뭘 하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살인자 리포트'에 대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그만큼은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가 가진 매력만큼은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본 적 없는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 분들이 직접 보시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