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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가을 가장 섬뜩한 공포 영화 '귀시'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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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베테랑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까지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유재명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베일에 싸인 납치범을 쫓는 경찰 동식을 연기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고 감독님한테 여러 질문을 했다. 꽃의 의미부터 공간의 의미, 귀시의 상징까지 많은 걸 여쭤봤다"며 "모든 공간이 상징적인데, 사실적으로는 느껴지지 않더라. 그 부분을 살리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실제로 지하 공간에서 기이한 걸 보면서 촬영했고, 감독님이 '컷'을 하시면 밖에 나가서 바로 환기를 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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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집착에 사로잡힌 채원 역을 맡은 그는 "캐릭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진 않았다. 촬영을 3회 차에서 4회 차만에 끝냈다"며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예뻐지고 싶고,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캐릭터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가 됐다. 최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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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영희는 '추격자',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등 여러 공포 영화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에 그는 "공포 연기를 많이 해서 부담감도 컸지만, 그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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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예전에는 뷰티컷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피범벅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저에게 뷰티컷을 당했던 친구들이 여기에 꽤 있다. 재미있는 공포 영화를 찍기 위해서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리얼하고 끔찍하게 보일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야기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다 보니, 현실적이지 않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집어넣고 힘들고 유쾌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 재밌더라. 앞으로도 이런 영화를 몇 개 더 진행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