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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핑클 옥주현이 자신과 관련한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 해명하다 "죽도록 힘들었던 것은 빚"이라고 고백했다.
먼저 옥주현은 "핑클 시절, 다른 멤버들은 10분 리허설로 끝냈는데 나만 한 시간을 했다"며 "음악방송 감독님이 '적당히 하면 안 되냐'고 해서 '무대를 어떻게 적당히 하느냐'고 맞받아쳤다"고 했다.
이어 옥주현은 "이에 패티김 선생님이 거만하고 고집 센 부분이 나와 똑같다. 그래서 무대를 대하는 태도도 닮았다. 아주 건방지다고 하셨다"고 웃었다.
지난 2022년 '엘리자벳' 캐스팅 당시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였던 이지혜가 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되자, 일각에서는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면서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옥주현이 앞서 출연한 '라디오스타'에서 함꼐 출연한 주연급 남자 뮤지컬 배우들에게 "내가 추천한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오해가 커졌다.
옥주현은 "나는 지혜한테, 지혜는 나한테 서로를 위해 연락을 안 했다. 왜냐면 안 괜찮으니까. 안 괜찮은 걸 아니까"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혜에게 '엘리자벳'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을 잘 학습해오면 언젠가 다 잘할 수 있다고 알려준 거다. 특정 작품을 겨냥해서 '뜨니까 그걸 위해 달리자'는 게 아니었다"면서 "그때 나한테 없는 소리를 지혜한테 많이 배우게 됐다. 서로를 나눴을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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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는 "언니가 워낙 역에서 굳건한 1인자고, 나는 언니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또 언니한테 레슨을 받았다"면서 "이런 이유만으로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주인공이 됐다"고 했다. 이후 이지혜는 주인공으로 발탁됐지만, 합격 축하가 아닌 걱정 섞인 메시지만 받았다고. 이지혜는 "서로 그거에 대해 이야기를 안하고 꽤 지내다가 공연이 끝나고 나서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밝혔다.
옥주현이 세상의 평판이나 인성 논란 저격보다 실제로 힘들었던 것은 그녀가 27세에 크게 벌인 요가 센터 운영 사업이 무너진 뒤 자신을 내리 누른 빚더미로 돌아올 때였다.
옥주현은 빚에 허덕였던 뮤지컬 초창기를 떠올리며 "죽을까 빚 갚을까 늘 이 생각을 했다. 그 시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며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옥주현은 핑클 멤버들이 재결합했던 '캠핑클럽' 프로그램에서 "핑클 멤버들이 큰 돈을 선뜻 빌려줘서 채무를 갚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함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