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양주 실학박물관, 가을맞이 판소리·마당극 특별공연

기사입력 2025-09-12 14:49

[실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1일 '안중근'·'백범 김구'…27∼28일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1일과 27∼28일 창작 판소리와 마당극으로 구성된 가을맞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자연을 무대로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통 공연의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박물관을 설명했다.

창작 판소리 '안중근'은 20일 실학박물관 다산정원에서 공연된다.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 '안응칠 역사'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엿새간의 하얼빈 의거 과정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며 전통 판소리의 미적 특징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연출로 생동감을 선사한다.

임진택 명창이 무대를 이끌고 젊은 소리꾼들이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배역을 나눠 소리하는 '입체창 형식'으로 진행된다.

21일에는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가 이어진다.

이 작품은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임시정부 활동, 광복의 감격과 분단의 아픔까지 격동의 생애를 3부작으로 구성해 전통 판소리의 깊이로 담아냈다.

국내외 100회 이상 초청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번 공연은 임진택과 왕기철·기석 형제 명창이 3시간 동안 '3인 3색 완창 판소리' 무대를 꾸민다.

마당극 '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는 27∼28일 공연된다.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를 오가며 각 장소의 역사적 의미에 맞춰 펼쳐지는 '이동형 교육극'이면서 정약용 선생의 애민 정신과 실학사상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20년 넘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최근 주목받는 '장소 특정적 연극'의 원조 격인 이 공연은 유적지 답사와 연극이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관람객에게 강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실학자와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실용과 민본의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실학의 가치가 지금 이 시대에도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yoon@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