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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언제는 은중이었고, 언제는 상연이었을 이들의 공감이 기대된다. '은중과 상연'이 12일 베일을 벗었다.
10대의 시작부터 지독하게 싸우고 가까워지던 두 사람이었다. 가정 환경부터 모든 게 달랐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할 수 있었던 20대까지의 시간들이 펼쳐졌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 집안의 딸이지만, 오빠에게 밀려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상연과 반지하 방에 살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성격의 소유자 은중의 엇갈린 감정들이 10대를 가득 채운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를 해나갈 때 이들의 초반 관계성이 완성되는 것. 서로를 향한 열등감으로 10대, 그리고 20대를 보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6회까지를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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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라는 다소 긴 회차는 최근 짧게는 6부작, 길게는 12부작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겠지만, 무려 30년을 넘나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짧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사랑의 이해'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조영민 감독은 이번에도 은중, 그리고 상연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몰입감을 제대로 줬다. 이들의 삶을 15시간 함께 살아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은중과 상연'은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