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의정부시 "집과 15분 거리에 문화생활권 조성…콘텐츠도 확대"

기사입력 2025-09-16 16:34

(의정부=연합뉴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16일 3대 전략, 12개 추진 과제를 담은 문화혁신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2025.9.16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근 시장, 문화 접근성 확대 등 3대 전략·12개 추진 과제 제시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시민들이 집에서 15분 거리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콘텐츠를 확대해 의정부시를 북부 문화수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사 4층에 있는 법정 문화도시 사업 거점인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도시의 기반이라면 문화는 삶의 방식과 도시의 품격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시 정체성 강화, 문화 접근성 확대, 문화 기반 산업 확장 등 3대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담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화 인프라 확충 방안의 하나로 한국 도예계 거장인 신상호 씨의 작품이 보관·전시된 녹양동 부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내년부터 이곳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여는 등 신상호 알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8년까지 의정부문화원을 용현동에서 금오동으로 신축 이전하고 2034년까지 호원동에 시립 백영수미술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의정부문화재단은 내년 의정부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된다.

세계적인 종교 행사와 대형 공연 유치 등도 추진된다.

약 80개국 5만명이 참가하는 빌리그래함 전도대회가 내년 5월 17일 의정부시에서 열리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가자 중 1만명이 천주교 의정부교구를 방문한다.

내년과 2027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과 싸이 등 유명 가수 콘서트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의정부에서 열린 싸이 공연을 2만8천명이 관람해 약 12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의정부시는 분석했다.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은 다음 달 25일 처음으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개최된다.

BMF는 힙합, 블루스, 가스펠, 소울, R&B, 재즈 등 미국 흑인 문화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를 망라한 페스티벌이다. 의정부는 오랜 기간 미군 부대가 주둔한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했다.

김 시장은 "도시는 더 이상 산업이나 인프라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며 "문화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인 만큼 의정부를 문화로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