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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도시 정체성 강화, 문화 접근성 확대, 문화 기반 산업 확장 등 3대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담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화 인프라 확충 방안의 하나로 한국 도예계 거장인 신상호 씨의 작품이 보관·전시된 녹양동 부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내년부터 이곳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여는 등 신상호 알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8년까지 의정부문화원을 용현동에서 금오동으로 신축 이전하고 2034년까지 호원동에 시립 백영수미술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의정부문화재단은 내년 의정부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된다.
세계적인 종교 행사와 대형 공연 유치 등도 추진된다.
약 80개국 5만명이 참가하는 빌리그래함 전도대회가 내년 5월 17일 의정부시에서 열리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가자 중 1만명이 천주교 의정부교구를 방문한다.
내년과 2027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과 싸이 등 유명 가수 콘서트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의정부에서 열린 싸이 공연을 2만8천명이 관람해 약 12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의정부시는 분석했다.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은 다음 달 25일 처음으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개최된다.
BMF는 힙합, 블루스, 가스펠, 소울, R&B, 재즈 등 미국 흑인 문화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를 망라한 페스티벌이다. 의정부는 오랜 기간 미군 부대가 주둔한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했다.
김 시장은 "도시는 더 이상 산업이나 인프라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며 "문화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인 만큼 의정부를 문화로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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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