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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근형이 영화 '사람과 고기'의 웃픈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박근형은 노인 3인방의 리더 낭만 할배 형준 역을 맡았다. 폐지를 줍는 빡빡한 삶 속에서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낭만 할배 역을 맡아 캐릭터의 정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노인들의 외로움이 마음속 깊이 와닿았다. 이 분들의 외로움은 젊었을 때의 활기찼던 상황과는 먼 곳에 있다"며 "영화 속에서 노인 3인방이 의기투합해서 7살, 8살 때 장난치듯 시작한 일인데 그걸 통해서 본인이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무전취식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응징을 받은 뒤 불만을 사회적으로 풀어낸 것도 좋았고, 서로 과거를 밝히지 않다가 소통하고 가까워지면서 정을 느끼는 장면도 좋았다. 세 사람이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나 다른데도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젊었을 때 못된 성질을 갖고 있던 형준이 혼자 남았을 때의 고독함은 아마 엄청날 거다. 그런 형준이 노인들을 만나 세상을 다시 만난 감정을 느끼게 된 걸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고기 먹는 장면이 많았는데, 별로 맛있는 장면이 없었다(웃음). 특히 예수정 씨가 고기를 너무 많이 태워서 베이컨도 그런 베이컨이 없었다. 고기가 많이 굳어서 먹을 때 아주 불편했다. 앞으로 요리 좀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