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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장용이 영화 '사람과 고기' 합류를 망설였던 이유를 전했다.
감성 할배 우식 역은 대한민국 대표 국민 아버지 장용이 맡아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읽고 단순하게 '재밌다'고 생각했다. 무전취식이란 범죄 행위를 정당화시키려는 게 아니라, 노인네들이 얼마나 고기를 먹고 싶었으면 했다. 아마 작가님이 이 노인네들한테 고기를 먹이고 싶었던 것 같다(웃음). 다들 돈은 없는데 고기는 먹고 싶고,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연구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돈독해지는 모습이 참 좋았다. 그래서 출연하기로 결심했다. 다만 영화에는 안 나와있지만, 시나리오에 제 캐릭터가 '손수레를 끌고 삐쩍 마른 우식'이라고 적혀 있어서 약간 망설여졌다(웃음). 제가 삐쩍 마르지 않지 않나. 양 감독한테 '난 틀렸다'고 했더니, 그럼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 우식의 병색을 짙게 해서 그냥 찐 살이 아니라, 부은 살처럼 보이도록 표현하자고 해서 합류를 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