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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세븐틴 승관이 '찐 배구팬'에서 배구팀 매니저가 된 소감을 밝혔다.
승관은 24일 서울 마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에서 "세븐틴이 왜 수건을 들고 땀 닦아주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여기선 원더독스 매니저 부승관"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을 직접 창단하고, 훈련부터 경기 운영, 선수 멘탈 관리까지 총괄한다. 베테랑 선수에서 감독으로 전환하는 그의 성장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포인트다.
또 방출된 선수, 아직 프로에 오르지 못한 선수, 은퇴 후 복귀를 꿈꾸는 선수 등, 각자의 이유로 언더독이 된 이들에게 다시 '원더'로 도약할 무대를 마련한다는 점이 관심사다. '필승 원더독스'는 표승주, 이진, 김나희, 이나연, 인쿠시, 구솔, 윤영인 등 단순한 예능 속 팀이 아닌 14명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언더독이 모여 만들어진 진짜 배구팀이다.
여기에 김연경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팀 매니저로는 세븐틴 승관, 중계진으로는 이호근 캐스터와 이숙자 해설위원이 함께한다. 무엇보다 평소 배구 팬으로 알려진 승관은 선수들과의 친근한 케미, 그리고 '필승 원더독스'의 에너지 충전소 역할까지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승관은 "MBTI가 N의 끝판왕이다. 이날만을 위해 상상하면서 살아왔다. 연경 감독님, 승주 선수님, 그리고 많은 배구인과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에 기뻤다. 매니저라는 역할로 선수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서포트할 수 있는 게 영광이다. 저에게 연예인 같은 분들이다. 너무 설슌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했을 때부터 좋아한 사람으로, 한 팀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감독님이 마지막 시즌 뛰셨을 때도, 그 상대팀의 팬이었다. 그래서 연경 감독님께 죄인 같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제가 한 팀의 팬이 아닌, 배구의 팬이라는 걸 보여드릴 기회다. 배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연경 감독님께 점수를 따려고 했다. 툴툴대시는 것 같지만, 아껴주시는 것이 느꼈다"라며 팬에서 매니저가 된 소감을 밝혔다.
매니저 역할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매니저가 배구팀에 소속돼서 선수들이 훈련할 때나 경기뛸 때 서포트를 해주는 역할이다. 작전 타임 때마다 담당하는 선수의 땀을 닦아주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준다.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구 예능하면서 더 배구를 사랑하게 됐다. 베테랑 선배님은 아니지만, 멘트를 하나라도 하면 선수 한 분이라도 더 노출이 됐으면 한다. 플레이를 보면서 혼잣말이라도 해보고 그랬다. 세븐틴 다 떼고,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 스포츠라, 이 프로그램하면서 너무 좋았다. 세븐틴 멤버가 왜 수건을 들고 땀 닦아주느냐 하겠지만, 저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자마자 원더독스 매니저 부승관이었다"고 덧붙였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오는 28일(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