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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 한편으로는 '식빵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가 은퇴 후 처음으로 긴 인터뷰를 가졌다.
또 '질문들'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는데, 특히나 늘 메달권 직전에서 물러나 분루를 삼켜야 했던 올림픽 도전기가 펼쳐진다. 그런 아쉬움 때문일까. "마이클 조던도 은퇴를 번복했는데 김연경 선수도 한 번쯤은 돌아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손석희의 권유에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 때문에 손석희는 가끔씩 "한 세트만 더 뛰시라"고 짓궂게 요청하기도 한다.
평소 '잘 울지 않는다'던 김연경도 "김연경에게 국가대표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잠시 목이 메고 눈물을 글썽였다.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인생을 다 걸 만한 가치가 있음을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잔잔하지만 큰 울림으로 전해 준 것. 스튜디오에 있던 방청객들도 함께 울먹일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