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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방송인 장성규와 강지영이 1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며 유쾌한 지식 토크쇼로 돌아왔다.
특히 장성규와 강지영의 재회가 화제를 모은다. 두 사람은 2011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 함께 출연하며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나란히 JT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동기 생활을 했지만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는 함께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무려 14년 만의 본격적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장성규는 "다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신입사원' 출연 후 금방 같이 뭔가를 할 줄 알았는데 14년이 걸릴 줄은 몰랐다"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한다. 무겁고 묵직한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점이 됐다"며 이번 재회를 의미 있게 평가했다.
이준석 PD는 이번 기획 배경에 대해 "요즘 교양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어떤 화자가 어떤 시각으로 풀어내는지가 중요한데 장성규와 강지영의 개성 있는 관점을 통해 더 재밌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직접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만들고 토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성규는 강지영의 지적인 면모를 인정하기도. 그는 "저는 관심 받는 걸 좋아하고 늘 센터에 서고 싶어 하는 성격인데 이번 녹화를 하면서 '여기는 내가 메인이 될 수 없겠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강지영 씨가 굉장히 박학다식하고 깊이 있는 얘기를 잘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메인은 지영 씨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강지영은 오랜만에 장성규와 함께하는 소감에 대해 "JTBC 시절에도 같이 호흡을 맞출 기회가 거의 없었다. 장성규 씨는 예능으로 저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길이 달랐다. 이번에 다시 만나니 신기하면서도 기대가 된다"며 "서로 인간적으로 잘 알고 있었던 덕분에 마음이 편했다. 앞으로는 기대고 의지하면서 더 재미있게 호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도 덧붙였다. 그는 "시청률이 잘 나오면 정규 편성이 된다고 들었다. 저는 고정이 정말 고픈 사람이라 오래 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며 "'프리한 19', '차트를 달리는 남자'처럼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강지영 씨와 5년, 10년 이상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부터 열까지'는 이날 오후 8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첫 회는 '전 세계 편의점'을 주제로 각국의 흥미로운 먹거리와 문화 이야기를 다룬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