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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다 이루어질지니'가 추석 방송가에서도 흥행을 다 이룰 수 있을까.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병헌 감독과 안길호 감독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김우빈이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우빈은 "친숙한 요술램프라는 소재를 가지고 신선한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다. 세 가지 소원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성, 사랑과 우정은 무엇이며, 선과 악은 무엇으로 구분되는 지에 대한 질문이다"라고 밝혔다.
감독 교체 사태는 발생했지만, '다 이루어질지니'는 김은숙 작가의 대본이 가진 매력으로 만들어진 작품. 김우빈은 "한 신, 한 신 아끼는 마음으로 보내주기 싫을 정도로 글이 참 좋았다. 작가님께서 만들어주신 세계관을 잘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는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신선하고 새롭다고 생각했고, 너무 재미있었다. 제 캐릭터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감정이 결여된 점이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는 "가영이는 남들과는 다르게 태어나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불리고, 감정 결여의 인간인데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과 학습을 통해서 주입식 인생살이를 하고 있는 사이코패스"라며 "사이코패스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무섭고, 범죄도 저지르고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가영이는 룰과 루틴으로 살아가다 보니 남들보다 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매력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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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우빈은 "지니와 가영은 현생뿐만 아니라 전생에서도 연이 있다. 13회차를 쭉 따라가시면 그들의 서사를 느끼실 수 있을텐데 같이 호흡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빈과 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했다. 수지는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모르고 있다가 우빈 오빠와 완전히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로 다시 만나서 그때의 아련했던 감정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호흡하게 돼서 반가웠다. 그때보다 훨씬 호흡이 잘 맞는 것을 느꼈다. 코미디 부분이 많다 보니, 티키타카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훨씬 수월하다고 느꼈고, 너무 편하고 여전히 배려심이 넘치고 행복하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김우빈은 "체감상 한 3년 정도의 느낌처럼 얼마 전에 같이 만났던 느낌이라 가깝게 느껴졌고, 둘의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현장에서 친해질 시간도 없다 보니 같이 본격적으로 작품 얘기하고 캐릭터 얘기하는 것들이 너무 좋았다. 그때도 지금도 수지 씨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분이라 이번에도 역시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 연기도 너무 잘 해주셔서 감탄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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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와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수지는 "어떻게 맛깔나게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저도 처음에는 너무 웃겼는데 저는 감정이 없다 보니까 그런 재미있는 대사를 무표정으로 해야 해서 어렵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황금 연휴를 맞아 공개되는 작품. 수지는 "일단 '다 이루어질지니'가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가족 분들과 보기에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 나눌 수 있는 게 많은 작품이라 생각해서 가족 분들과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10월 3일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