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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박지아가 향년 52세, 우리 곁을 떠난지 1년의 시간이 흘렸다.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2002)에서 처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데뷔한 박지아는 영화 '기담'(2007)에서는 아사코 엄마 귀신 역을, '곤지암'(2018)에서는 원장 귀신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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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아는 "주름을 보여주기 위해서 살을 뺐고 인생 최저 몸무게까지 갔다"며 "극중 60세로 나와야 했기에 그 나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7kg를 감량했는데 화면에 주름이 많이 나오더라. '저거야'라고 생각을 했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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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분 46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고인이 생전 뜨거운 열정으로 연기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찰나의 순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배우 박지아"라며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던 그 이름 간직하고, 기억하겠습니다. '살롱 드 홈즈' 부녀회장 역 고 박지아 배우님.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살롱 드 홈즈' 민진기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박지아 선배를 제가 직접 섭외했다"면서 "선배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많은 정이 쌓였는데, 몸이 안 좋아지신 걸 알게 됐다. 선배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없어서 개인적으론 상황이 힘겨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촬영 이후에 직접 병문안을 가서 선배를 찾아뵈었는데,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래서 '꼭 방송 나가는 거 보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결국 힘든 시간 끝에 운명하셨을 때도, 고인의 유작인 만큼 드라마를 더 잘 만들고 싶었다. 이 작품으로 대중에게 '박지아'라는 배우의 이름을 잊히지 않고 기억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지아의 동생은 개인 계정을 통해 "누나.. 정말 마지막 작품이 되었네.. '살롱 드 홈즈' 감독님 및 스태프 여러분, 남기애 배우님, 이시영 배우님 및 함께해 주신 배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좋은 추억과 기억을 남겨주셔서 누나가 하늘에서도 좋아할 듯합니다"며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