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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빅뱅 지드래곤이 데뷔 초 자신의 별명을 직접 언급하며 리더로서의 예민함이 제일 증폭됐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부르려고 만든 곡인데 팀이 부르니까 내가 내 이야기를 쓴건데 팀을 이해시켜야 하는 의무와 함께 잘 안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며 "하지만 히트를 치고 난 뒤 현석이 형이 '너가 쓴 곡 가져와 봐. 이것도 좋고 이것도 좋고 이것도 좋네'라고 고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팀 멤버 대성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우리는 실력파여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당시 아이돌의 정의가 있는데 그 틀을 다 깬 팀이라 욕을 많이 먹었다. 다행히 프로듀싱을 직접 하는 실력파 팀의 이미지를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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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빅뱅이 글로벌 아이돌로 급성장하면서 해외 반대편에서 공연할 때 현지 팬들 수만명이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고 "몰래카메라 같았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케이팝이라는 단어도 저희 때에는 없었다"며 군백기 시절을 설명하다가 백설기를 생각한 듯 "떡 이름인가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오랜 공백 끝에 7년만에 '파워'로 컴백했을때 통할 것이냐는 자신감 있었나"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그래서 기대감을 키워서 나오지 않고 스리슬쩍 갑자기 확 나오고 싶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나왔다. 만약에 잘 안되더라도 내 걸 하자는 생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했다.
자신의 패션 스타일에 대해서 "권지용만 가능한 스타일, 따라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는 평가에 대해 "따라하지 마시라. 사실 제 패션을 제가 봐도 항상 과하다. 지금도 제 네일 아트 열손가락 손톱을 고르느라 수십번 붙였다 뗐다 하면서 며칠이 걸린다. 그게 저는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패션 사랑을 언급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날 '후배들에게 말을 못 놓겠어서 후배들이 더 어려워한다'는 고민을 들고 찾았다가 강호동이 자신에게 "말을 놓고 친구하자"고 강요하면서 고민을 해결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