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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런 얼굴의 김유정은 처음이다. '친애하는 X' 김유정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탄생시킨 레전드 히트메이커 이응복 감독과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의 박소현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2018년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자원 작가와 웹툰 원작자인 반지운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백아진의 처절한 인생 역전기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말간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띤 학창 시절 모습이 눈길을 끈다. 물에 젖어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그 아래로 드러난 공허한 눈빛도 심상치 않다. 그의 순진한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민낯은 무엇인지, 베일에 가려진 사연이 더욱 궁금해진다.
김유정은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김유정은 "다채로운 인물들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소재나 장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고민도 많았지만 함께하는 감독님과 제작진, 배우분들과의 호흡이 기대됐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백아진은 상대의 마음을 꿰뚫고 조종하는 것이 특기인 인물. 이에 대해 "백아진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선천적인 기질과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져 자칫 강렬하고 자극적으로만 비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래서 무언가를 더 채우기보다는 오히려 내면을 비우고 공허함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백아진의 알 수 없는 감정과 행동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내면 깊이 지닌 공허함을 몸소 느끼며 연기했다. 그 감정이 화면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