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런닝맨' 이미지 벗은 송지효→학폭 종결 김히어라…미스터리 오컬트 '구원자'(종합)

최종수정 2025-10-22 17:23

[SC현장] '런닝맨' 이미지 벗은 송지효→학폭 종결 김히어라…미스터리 …
사진 제공=마인드마크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구원자'가 11월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영화 '구원자' 언론·배급 시사회가 2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병철, 송지효, 김히어라와 신준 감독이 참석했다.

11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과 선희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로, '용순'의 신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신 감독은 "스토리 자체는 원작 작가님이 제작사에 먼저 제안을 주셨다. 기적을 갈망하고 몸부림 치듯 원하는 건 영화를 보신 분들과 보시지 않은 분들 모두 공감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SC현장] '런닝맨' 이미지 벗은 송지효→학폭 종결 김히어라…미스터리 …
사진 제공=마인드마크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평범한 가장 영범으로 분한 김병철은 "저희가 작년 겨울에 촬영을 했는데, 1년 만에 관객 분들과 만나 뵙게 됐다. 1년 동안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한 것 같다. 이 결과물이 관객 여러분들께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극 중에서 송지효와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선 "예전부터 송지효 씨의 작품을 많이 봐왔다"며 "아름다운 미모에 깜짝 놀랐다. 직접 만나 작업을 해보니 소통하기가 좋았고, 현장에서도 다른 스태프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더라. 그 덕분에 연기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들은 송지효는 "부부케미가 별거 있을까 싶다. 그냥 잘 맞으면 되는 것 같다. 병철 선배와 함께 연기해서 좋았고 어색함이 없었다. 처음부터 남편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익숙함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SC현장] '런닝맨' 이미지 벗은 송지효→학폭 종결 김히어라…미스터리 …
사진 제공=마인드마크
송지효는 영화의 매력에 대해 "제가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데,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또 소재가 기적과 저주에 관한 이야기인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송지효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며 신앙으로 고통을 견디는 선희 역을 맡았다. 그는 "사고로 인해 눈이 안 보이는 역할인데, 감독님이 레퍼런스를 주셨고 눈이 안 보이는 정도를 잘 잡아주셨다. 실제로 돋보기를 쓰고 촬영했다. 당시 제가 쓴 돋보기가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주신 것보다 더 안 보여서 선희 역할을 하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SC현장] '런닝맨' 이미지 벗은 송지효→학폭 종결 김히어라…미스터리 …
사진 제공=마인드마크

김히어라는 앞서 지난 2023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여 오랜 활동 공백기를 가졌던 바 있다. 이후 그는 소속사를 통해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히어라는 "제가 심려를 끼쳐드렸다.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눴고, 각자 오해했던 부분을 잘 풀었다. 지금도 (학교폭력 폭로자들과) 연락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후 활동하지 못했던 시간을 절대적으로 회피하거나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 또한 제가 경험해야 했던 일들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 시간을 연기 공부를 하면서 지냈고, 단 하루도 연기 생각을 안 한 적 없었다. 배우로서 깊이 성찰하면서 지냈는데, 기적처럼 이 작품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누렸던 평범함이 기적처럼 느껴졌다"며 "하나하나에 더 절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외딴 마을 오복리에서 홀로 아들 민재를 키우는 춘서를 연기했다. 그는 "춘서가 영화 속에서 기적을 바란 것처럼, 저도 '구원자'라는 영화가 관객 분들에게 기적처럼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그는 "세 배우의 팬이었다. 김병철 선배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대중을 잘 설득하실 거란 믿음이 있었다. 송지효 배우는 제가 '런닝맨'을 재밌게 보고 있고, '침입자'도 재밌게 봤다. 실제로 그 감독님께 수업도 들었던 영화 학도다. 송지효 배우가 선희 캐릭터를 욕망을 누르고 있다가 자신의 욕망을 자극적으로 표출했으면 했다. 김히어라 배우는 시나리오를 쓰고 마무리 할 때부터 작업을 하고 싶었다. 춘서라는 캐릭터는 시나리오를 보면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단조로운 도구적인 인물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김히어라 배우가 하면 다른 터치감이 들어갈 것 같았다"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