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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현진우가 결혼 반대를 뚫고 지금의 가정을 꾸렸다고 밝혔다.
현진우 가족은 장인장모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현진우의 장모님은 무속인. 현진우는 5년 전부터 처가 식구와 살림을 합쳐 지내고 있었다. 손주 육아만 전담하던 장모님은 뛰어난 손맛으로 주방까지 맡게 됐다고. 한 식구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진우의 장모님은 "'무슨 애들 셋 있는 집으로 시집을 가. 너 미쳤냐?' 내가 그랬다. 시집 가기만 해봐 그랬다. 그때 내가 (딸이랑) 피부과 의사를 연결해서 선을 보기로 했다. 근데 이미 (현진우랑) 결정이 끝난 거 같더라"라고 현진우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현진우의 아내는 "혼인신고를 먼저 해버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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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진우는 2년 간의 소송 끝 전처와 이혼, 8년간 싱글대디로 살았다. 현진우는 "애 셋을 키워야 하지만 막막하다. 가수로 성장도 해야 하는데 당시 제 나이가 20대 후반인데 공연장 가면 아이들 데리고 가서 공연하고 모텔방 잡아서 아이들이랑 같이 잤다. 차에서 시트를 뒤로 젖혀서 기저귀 갈아주고. 처절했다"고 털어놨다.
그때 후배 가수였던 아내 온희정을 만난 현진우. 하지만 현진우는 온희정과의 결혼을 망설였다며 "객관적으로 봐도 집사람은 저보다 8살이나 어리고 예쁘고 처녀다. 노래도 너무 잘하고. '내 주제에 무슨, 애 셋 딸렸는데 나한테 시집 오겠어?' 그걸 너무 잘 아니까 프러포즈할 용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온희정은 "결혼할 생각은 진짜 없었다. 다 저한테 미쳤다고 했다. '그 고생길을 왜 가려고 하냐'면서 반대가 되게 심했다. 아이들을 처음 만났는데 아기들도 잘 따르고 그러더라. 저도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부족한 사랑을 내가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사랑에 눈이 멀었는지 어쨌는지 이 사람의 아픔처럼 느껴졌고 그런 아픔을 감싸 안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현진우와의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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