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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김정민의 아들이자 한·일 이중국적 축구 유망주 다니 다이치(17·한국명 김도윤)가 부상으로 끝내 U-17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그의 메시지에는 부상으로 낙마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위로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다니 다이치는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유스팀에서 활약 중으로, 최근 일본 U-17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상 악재로 결국 제외됐다.
다니는 당초 경미한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지만, 세오 료타의 낙마로 극적으로 대체 발탁되는 반전을 맞았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또다시 부상이 겹치며 본선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2008년생 다니는 김정민과 일본인 아내 루미코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 중 둘째다.
FC서울 유스팀 오산중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머니의 나라인 일본으로 건너가 사간 도스 유스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네팔전 4골을 포함해 3경기 6골을 기록, 일본의 '괴물 공격수'로 떠올랐다. 올해 프랑스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국제무대 경쟁력까지 증명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첫 월드컵 무대는 아쉽게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일본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본선에서 모로코, 뉴칼레도니아, 포르투갈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한편 다니는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을 지닌 상태로, 아직 어느 나라 성인 대표팀을 선택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FIFA 규정상 청소년 대표 출전만으로는 국적이 귀속되지 않지만, 일본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 중인 만큼 일본 A대표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