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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단기전에서 1차전은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해야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역시 마찬가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41번 중 30번으로 73.2%나 된다.
1차전을 이기고 지고에 따라 확률이 조금 바뀌지만 정규리그 우승팀의 우승확률이 높은 것은 똑같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1차전마저 이겼을 때 24번 중 21번을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가져가 우승확률이 87.5%까지 치솟았다. 우승을 내준 경우는 1989년(빙그레 준우승, 2위 해태 우승), 2001년(삼성 준우승, 3위 두산 우승), 2015년(삼성 준우승, 3위 두산 우승) 등 세번 뿐이었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1차전까지 지는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
정규리그 우승팀이 1차전을 진 경우는 10번이었는데 8번 우승을 했다. 우승 확률 80%. 1992년(빙그레 준우승, 3위 롯데 우승)과 2018년(두산 준우승, 2위 SK 우승)만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1차전을 승리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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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리그 시절이던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한화는 이후 우승이 없었다. 류현진이 입단했던 2006년 3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오른게 마지막 경험. 1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26년만에 우승을 노리지만 우승 확률은 14.7%에 불과하다. 그래도 1차전을 이기면 20%까지 오른다.
사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기는 확률도 높지 않다. 34번 중 단 10번 뿐이니 29.4%에 그쳤다.
정규리그에서 LG를 1위 결정전 코앞까지 내몰았던 한화 이글스지만 한국시리즈 직행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과의 차이는 확률적으로 이렇게 크다. 올시즌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복귀 얘기가 나오고 있어 올해 우승을 해야한다는 말이 팬들에게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태. 한화가 6번째 기적을 쓸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나는 준우승을 많이 한 감독이다.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면서 "우승은 하늘에서 주는 것이다. 욕심보다 선수들과 한경기 한경기 잘 풀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