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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MBC '신인감독 김연경'의 힘이 실제 프로 여자배구에도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나연은 2011-12시즌 데뷔한 뒤 2023-24시즌까지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베테랑 세터다. 안정적인 볼 배분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팀의 중심을 맡아온 그는 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팀 원더독스의 주전 세터로 출연해 경기 감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여자배구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예능계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 리포트: K-콘텐츠 경쟁력 분석'(10월 3주차)에 따르면,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TV-OTT 일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김연경 1위, TV-OTT 비드라마 전체에서도 5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댓글 반응도 놀라운 수준이다. "미방분 다내놔라 방송국놈들아!" "일주일간 기다리기 너무 힘들다. 1일 1영상 내놔라." "8부작 모자르다. 김연경 감독도 10부작하자고 하는데 늘려달라!"는 반응은 기본이다. 예능인데 "2시간 방송 너무 짧다. 3시간으로 늘려 달라" "피디님 건강보다 영상이 우선입니다." "이정도면 4패를 했다해도 '신예감독 김연경'으로 제목을 바꾸고 시즌2를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제작진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 당초 8회로 예정했던 '신인감독 김연경'은 9회 확대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방분도 매일 열심히 편집해서 라커룸에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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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인감독 김연경'이 프로 여자배우도 눈여겨보는 프로그램이 됐다는 방증이다. 한국 여자배우의 역사를 바꿔놓은 김연경, 그가 이제 스포츠 예능 한 편으로 한국 여자프로배구의 판도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한편 26일 방송에서는 네 번째 경기로 대학 리그 우승팀이자 전국대회까지 휩쓴 광주여대 배구단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광주여대는 창단하자마자 대학 리그를 휩쓸었고, 배구 사상 최초로 대학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은 팀이다. 언더독스 선수들은 창단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기록한 광주여대 배구단과 어떤 경기를 펼칠지, 쉴 새 없는 상대의 공세 속 '필승 원더독스'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