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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났다.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도 썩 만족스럽지 않다.
시즌초 여자배구 순위싸움은 혼돈 그 자체다. 7개팀이 모두 1승씩을 따내며 물고 물리는 양상. 이 와중에 현대건설은 유일하게 2전 전승을 기록,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예상하기 힘든 결과다. 현대건설은 비시즌 전력 유출이 가장 많았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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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차차 올라올 거라고 본다. (부상 후유증이 있는)카리 역시 점점 올라올 거고, 양효진은 컨디션보다는 부상 관리가 핵심"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다들 1승씩 나눠가지는 분위기라 올시즌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기준 기록 600블로킹에 1개를 남겨뒀던 김희진은 이날 블로킹을 추가하며 통산 8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홈에서 하려고 아껴놨었네"라며 웃은 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요즘 봐선 확실히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라며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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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선 양팀의 치열한 디그 싸움이 돋보였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먼저 따냈다. 세트 중반까지 16-14로 우위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나현수, 양효진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23-18로 차이를 벌렸고, 김다인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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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건설은 카리가 3세트에만 홀로 11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선우와 자네테를 앞세운 정관장의 추격에 한때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한미르의 서브에이스, 카리-정지윤의 잇따른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뒤집기 승리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13-8, 19-14로 무난한 리드를 지킨 끝에 결국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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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