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3년 반만 극장 개봉"…정려원X이정은 '하얀 차를 탄 여자', 밀도 높은 서스펜스 스릴러(종합)

기사입력 2025-10-27 17:08


[SC현장] "3년 반만 극장 개봉"…정려원X이정은 '하얀 차를 탄 여자…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가 3년 반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언론·배급 시사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정려원, 이정은과 고혜진 감독이 참석했다.

29일 개봉하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이 경찰 현주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고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고 감독은 JTBC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 등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또 '하얀 차를 탄 여자'는 개봉에 앞서 제22회 샌디에고 국제영화제, 제66회 런던 영화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기대를 높였다.

고 감독은 "2022년도 2월 코로나19가 최고치일 때 딱 2주에 걸쳐서 찍은 영화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추운 겨울에 고생하시면서 찍은 영화인데, 3년 반만에 극장에 나오게 돼 기쁘다. 영화제에서 관객 분들에게 보여드릴 때도 기뻤지만,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게 돼 진심으로 영광스럽다"고 감격을 표했다.


[SC현장] "3년 반만 극장 개봉"…정려원X이정은 '하얀 차를 탄 여자…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정려원과 이정은의 첫 연기 호흡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려원은 혼란스러운 기억 속에서 진실을 찾는 작가 도경을 연기했다. 영화 '게이트'(2018) 이후 7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그는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인사드리게 됐다. 뭔가 상상하지 못했어서 그런가, 엄청나게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물론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저한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원이 이뤄진 기분이고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첫 컷이 방에서 언니한테 문 좀 열어달라고 울부짖는 신이다. 속으로 '고 감독님이 배우 기강을 잡으려고 이렇게 힘든 신을 첫 컷으로 넣어주셨구나' 했다"며 "마음이 숙연해 지면서 그때부터 기강이 잡혔다. 그 신을 찍고 나서 큰 숙제를 한 기분이었고,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더 빨라졌다. 감독님이 왜 그 신을 맨 처음에 넣으셨는지 이해가 간다. 촬영할 땐 너무 추워서 신발을 최대한 늦게 벗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SC현장] "3년 반만 극장 개봉"…정려원X이정은 '하얀 차를 탄 여자…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이정은은 사건의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는 경찰 현주로 분했다. 그는 "2022년에 코로나19가 한참 심할 때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많이 기울이면서 촬영했다"며 "여성 서사가 한참 막 나올 무렵에 찍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도 재밌었다. 또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으로 입봉한 고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에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며 "저는 제가 가장 고생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로만 고생한 것 같다. 함께 촬영한 배우들도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제가 원래 물 공포증이 있는데, 현주는 물로 가족폭력으로 당해서 트라우마를 겪는 친구이지 않나. (물에 얼굴을 담그는 신을 찍으면서) 접시 물에 코 박고도 죽을 수 있겠구나 싶었고, 조금 공포스러웠다. 그래도 결과물을 봤을 땐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SC현장] "3년 반만 극장 개봉"…정려원X이정은 '하얀 차를 탄 여자…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마지막으로 고 감독은 정려원과 이정은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조연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배우 분들이다. 작품 기획 단계부터 두 분을 염두에 두고 작가님과 함께 작업했다. 만약 이 분들이 안 하신다고 하면, 입봉을 못 할 정도의 수준이라 크게 의지했다"며 "려원 언니는 그동안 시크하면서 똑똑하고 유쾌한 커리어우먼 역을 많이 해오지 않았나. 제가 아는 언니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연약한 부분이 있어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언니한테 도경 역을 맡기면 캐릭터가 빛을 발하겠구나 했다. 정은 선배는 제가 현장에서 조연출을 할 때부터 정신적 지주였다.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경찰 캐릭터로 섭외하게 됐다. 저는 제 마음 속 1순위 배우 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꿈을 이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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